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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주식 투자자들 신중하게 만든 주식 시장 현재자 상황

김진아 기자 조회수  

2월 ‘따따블’ 새내기주 없어…
바이오 IPO 오상헬스케어
공모가 33% 올린 2만 원

출처 : 오상헬스케어

기업공개(IPO)로 증시 시장에 입성한 새내기 종목들의 기세가 주춤한다.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지만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등 공모 과정에서 기록한 흥행이 상장 후 주가와 정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은 총 6개로 이닉스, 스튜디오삼익, 케이웨더, 코셈, 이에이트, 에이피알로 알려졌다. 이 중 상장일 공모가 대비 4배를 찍는, 이른바 ’따따블‘을 달성한 기업은 없다.

1월에는 우진엔텍, HB인베스트먼트, 포스뱅크, 현대힘스 등 4개 종목 가운데 2곳이 따따블 달성에 성공한 것과 비교했을 때 상장 후 새내기 주의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신규 상장한 6개 종목의 공모가는 애초에 모두 희망 범위를 벗어난 높은 금액으로 결정되었다. 1월에 상장한 종목들의 단순 평균 수익률 181.7%에 비해 2월에 상장한 6개 종목의 단순 평균 수익률은 99.4%에 그쳤다.

출처 : 뉴스 1

올해 첫 코스피 대어로 꼽힌 에이피알은 지난달 진행한 기관 수요 예측에서 희망 범위 상단인 20만 원을 초과한 25만 원의 공모가로 확정됐다. 당시 경쟁률은 663대 1로 치열했으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더 치열한 1,112대 1의 기록을 세웠다. 상장일은 27일 시초가 46만 원을 찍고 31만 7,500원에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가는 30만 6,000원이다,

올해 1월에 ‘따따블’을 달성한 종목이 2개나 나왔고, 작년 연말 정부의 주식 양도소득세 완화 정책 등으로 ‘산타 랠리’가 뒤늦게 찾아온 것이 공모주에 대한 관심을 뜨겁게 만든 것이다. 국내 증시에 유입된 자금이 IPO 시장에 집중되는 양상이 투자자의 심리를 더 자극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월에 진행됐던 기관 수요예측과 달리 지난달 희망가 밴드 내 참여 비중이 1%를 상회한 것으로 전해져 주식 시장의 뜨거운 열기가 식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출처 : 뉴스 1

업계 관계자들은 과열된 공모주 시장에 참여자가 밸류에이션을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상당수 기관이 기업이 부르는 공모가 희망 범위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부담을 감수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공모주 과열 현상에 대한 시장 내의 경계심도 같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상장일에 ‘따따블’을 달성한 기업이 없다는 것도 경계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소 중 하나로 꼽혔다.

이 가운데 오상헬스케어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체외 진단 전문기업인 오상헬스케어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9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2,007개 기관 중 1,999곳이 희망 범위 1만 5,000원 상단보다 높은 가격으로 주문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한 2만 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희망 가격 범위 상단보다 33% 높은 수준으로 2007년 이후 최대 상향 폭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뉴스 1

올해 첫 바이오 IPO인 오상헬스케어의 공모 금액은 약 198억 원으로 상장 후 시가 총액이 2,821억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996년 설립된 오상헬스케어는 생화학 진단, 분자 진단, 번역 진단 등 체외 진단 분야에서 기술과 경험을 쌓은 기업이다. 2021년 이익 미실현 특례 상장을 추진했던 적이 있지만, 한국거래소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해 무산되어 이번 IPO가 두 번째 도전인 셈이다.

출처 : 뉴스 1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501억을 기록하고 이 중 97.4%가 해외 시장에서 벌어들인 수입으로 수출 중심의 사업 구조를 구축해 해외 시장 독점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팬데믹이 왔을 당시 자가진단키트를 개발, 판매한 것이 수익성을 높여줬다.

오상헬스케어 측은 상장 이후 연속혈당측정기 등 다양한 체외 진단기기를 출시하고 이를 연계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미국을 포함한 중동,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 국가 증에 생산 거점을 만들어 현지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체외 진단 분야에서 쌓은 경쟁력과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기업으로 확장에 나설 조짐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오상헬스케어가 기술력을 강화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13일 상장을 앞둔 오상헬스케어가 지난달 새내기 주들의 기세가 미미하고, 최근 바이오 관련 기업의 공모 참여가 부진한 가운데 바이오 시장의 저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에 대해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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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124sgggma@pikle.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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