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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갤럭시링 출시했는데…애플이 10년 개발한 전기차 포기한 이유

송건희 기자 조회수  

애플카 프로젝트팀 해체
프로젝트 참여 인원 2,000명
생성형 AI 프로젝트에 전력 쏟는다

출처 : 뉴스 1

‘아이폰’ 제조사 애플이 10년간 공들여온 전기차 개발을 끝내 포기했다고 현지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현지 시각으로 27일 애플은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와 케빈 린치 부사장 명의로 내부 직원들에게 전기차 프로젝트 마무리 과정을 밟겠다고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셜 프로젝트팀으로 알려진 전기차 개발팀은 약 2,000명의 직원이 포함되어 있다. 애플은 이들은 존 지아난드레아 수석 부사장이 이끄는 머신러닝·인공지능 전략 부분으로 이동시켜 생성형 인공지능 프로젝트에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공식적으로 애플카 개발에 대해 발표한 적 없으나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 등으로 애플카 개발에 대한 소문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출처 : 뉴스 1

2010년 당시 애플의 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브라이언 톰슨을 만나면서 시작되었다. 2015년에는 미국에서 여러 대의 카메라와 LiDAR 센서를 달고 주행하는 Apple의 차량이 포착되었기도 했다. 이후 애플이 테슬라에게 테슬라의 차량에서 얻은 도로 주행 데이터들을 자사로 판매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했으며, 해당 프로젝트는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 코드명 ‘Titan’으로 밝혀졌다.

팀 쿡 최고 경영자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에 대해 “모든 인공지능 프로젝트의 어머니이자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 핵심 기술이다”라고 말했다.

출처 : 뉴스 1

애플은 지난달 자율주행차 출시를 기존 2025년에서 2028년으로 2년 더 미루고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레벨5를 적용하려 한 계획이 아닌 레벨2+ 수준으로 전략을 수정했으나, 중국의 전기차 공세와 테슬라 등 기존 전기차 업체들의 마진 압박 등이 현실화하면서 사업을 완전히 포기하는 수순에 있다. 레벨 2+는 운전자가 운전대를 직접 잡아야 하는 수준이다.

샌프란시스코 전역에 60대 이상의 차량을 운행하고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투자했다. 2021년 더크 필드 전 테슬라 모델3를 개발한 핵심 임원이 포드로 자리를 옮겨 프로젝트의 동력이 약해지고, 엔지니어의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애플이 애플카를 포기하기로 한 것은 기술 구현이 쉽지 않고 투자 대비 이익이 크게 남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출시되더라도 전기차 시장에서 애플카의 경쟁력이 크지 않다고 추측하는 점도 포함됐다. 애플카의 가격을 약 10만 달러로 책정했으나 내부에서 자사의 다른 제품을 통해 누리는 이익을 제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나 매년 수억 달러를 계속 지출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프로젝트를 포기한 적은 여럿 있었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되고 많은 직원이 동원되고,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된 프로젝트는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AI 열풍으로 시장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은 다른 빅테크 기업들에 비해 시장의 동향을 잘 파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투자 등 AI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MS에 시총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출처 : 뉴스 1

애플은 삼성전자에도 이미 한 번 진 전적이 있다. 인터넷 없이도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AI 스마트폰을 삼성전자가 지난달 선보였다. 삼성은 갤럭시 S24 시리즈를 먼저 발표하고 갤럭시링 출시까지 발표한 것에 비해 애플은 구체적인 AI 계획에 대해서 발표하지 않고 있다.

삼성이 개발한 스마트링은 수면 중에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반지 형태의 스마트 기기로 수면, 활동량, 심박수 등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주는 역할을 한다. 삼성이 갤럭시 링을 공개하면서 스마트링 전쟁에서는 삼성이 애플보다 한 발짝 앞서나간다는 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도 관련 특허를 출원하는 것으로 보아 스마트링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

애플은 인터넷 없이도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AI 스마트폰에서도 삼성전자에 밀렸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자사 첫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먼저 발표한 한편, 애플은 구체적인 AI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애플카 프로젝트 그룹의 해산을 선언하고 AI 쪽으로 직원들을 배치한 것이 궁극적으로 AI 집중하려는 전략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자동차 대비 AI 수익원의 장기적인 수익성 잠재력을 고려할 때 AI 시장을 향한 애플의 선택은 좋은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출처 : 뉴스 1

애플이 전기차 시장에서 발을 뺀다고 밝힌 가운데 ‘테슬라’ 등의 전기차 업계는 안도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격하게 환영했다. 디트로이트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입장에서는 애플의 포기가 성장이 둔화하는 전기차 시장 내 위협 중 하나를 제거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에 애플마저 10년을 공들인 전기차 개발을 포기한다는 점은 전기차 시장이 얼마나 힘들어지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업계 관계자가 전했다.

출처 : 뉴스 1

전기차 시장은 꺼져가는 가운데 AI 시장이 강세를 보인다. 애플이 애플카를 포기한 것은 삼성전자가 AI 스마트 폰을 선보인 데에 이어 구글도 AI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고려하여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 역시 AI 스마트폰 시장에 나서기 위해 많은 돈과 노력이 필요하다. 전기차에 쓰이던 돈과 인력을 스마트폰 AI 시장 나서기에 활용하여 시장에서 다시 우위를 차지할 계획으로 보인다.

애플은 2018년부터 자사 최초의 인공지능 부서를 설립해 사진 인식, 음성, 충돌감지 등 관련 기술을 개발해 왔다. 애플이 iOS를 업그레이드하는 2024년 후반기에 생성형 AI 도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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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건희 기자
songgunh2@pikle.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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