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새 주인 어피너티에퀴티파트너스
SK네트웍스 렌터카 지분 100% 매각 추진
매각한 재원으로 SK는 AI 산업 뛰어들어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가 SK렌터카의 새 주인으로 낙점됐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곧 SK렌터카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자로 어피너티를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SK그룹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매각 대상은 SK네트웍스가 보유한 SK렌터카 지분 100%다. 어피너티는 인수 가격으로 8,500억 원 안팎을 적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SK렌터카는 롯데렌탈에 이어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2위 사업자다. 2019년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 지분 42%를 3,000억 원에 인수한 뒤 같은 해 SK네트웍스 렌터카 사업 부문과 통합해 2020년 SK렌터카로 사명을 바꿨다.
SK렌터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 4,028억 원, 영업이익 1,220억 원을 기록했다. 직전 해 대비 각각 12.5%, 28.3% 증가했다. 모회사인 SK네트웍스 연간 영업이익(2,373억 원)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알짜 계열사로 꼽힌다.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 매각 자금(8000억원)으로 인공지능(AI) 투자회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이사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보유 사업에 AI를 적용하고 AI 신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AI 기업으로서 비전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884억 원에 인수한 데이터 기업 엔코아를 중심으로 보유 사업은 물론 파트너사의 AI 도입을 돕는다는 각오다. 올해 초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250억 원을 투자하며 AI 역량을 강화했다. 변화의 선두에는 자회사 SK매직이 있는데, 기존 가전제품 대여업에서 올해 AI 기반 노인·반려동물 도움 서비스로 중심 사업을 바꿀 전망이다.
어피너티는 OB맥주 거래로 조 단위 차익을 봤던 사모펀드(PEF)다. 박영택 회장과 원년 멤버인 이철주 회장, 어피너티 투자를 총괄한 이상훈 대표 등이 지난해 모두 회사를 떠난 후 리더십을 쥐게 된 민병철 대표의 첫 투자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