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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 밀린 이마트, 창립 이래 첫 희망퇴직 위로금은 얼마?

차현아 기자 조회수  

이마트,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단행
근속연수 15년 이상 직원 해당
최근 실적 부진의 여파

출처 : 이마트

국내 대표 유통업체 이마트는 최근 쿠팡에 실적이 밀리면서 업계 강자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주가마저 큰 폭으로 떨어져 위기설이 도는 가운데 결국 창사 30여 년 만에 결국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25일 이마트는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공고를 게시했다. 이는 1993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진행한 희망퇴직으로, 점포별이 아닌 전사적으로 확대해서 실시한다.

출처 : 뉴스1

2009년 3월 이전 입사 관리직원, 밴드 1,2,3 인력에 해당하며, 퇴직금 외 월 기본급의 40개월 치 특별퇴직금과 생활지원금 2500만원, 직급별 1천만~3천만원의 전직지원금을 지급한다. 신청 기간은 3월25~4월12일까지.

밴드 1은 수석부장, 밴드2는 부장, 밴드3는 과장급이다.

공고에 따르면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수년간 이어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출처 : SSG닷컴

희망퇴직을 단행한 가장 큰 원인은 실적이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29조4772억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으나, 사상 첫 연간 영업손실 469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쿠팡은 창립 13년 만인 지난해 첫 연간 흑자 및 매출 30조원을 달성해 이마트를 꺾었다. 뿐만 아니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쇼핑몰들의 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주가도 엉망이었다. 최근 5년간 코스피가 23% 상승한 데에 비해 이마트 주가는 59%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25일 기준 2조원 밑으로 떨어졌고, 금융부채는 14조원에 달한다.

올해 초엔 24년간 영업해 온 이마트 상봉점과 천안 펜타포트점을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근무 직원들을 인근 점포로 재배치하는 대신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이마트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변경했다.

출처 : 뉴스1

마침 얼마 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기 때문에 이번 희망퇴직은 정 회장의 인사제도 개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력 효율화를 통해 비용 절감을 꾀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 취임 전후로 평가보상제도 개편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며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성과 중심 인사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마트 희망퇴직을 두고 ‘안일하고 근시안적인 대처’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정용진 회장은 전년보다 8400만원(2.3%) 증가한 39억9900만원의 보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희망퇴직 소식을 전한 누리꾼들은 “정용진 회장을 쫓아내세요”, “오너가 너무 무능해서 생긴 희망퇴직이구나”, “정 회장이 대기업 물려받아 중소기업으로 만드는 중”, “15년 이상 근무면 유통 베테랑에 이마트 키운 사람들일 텐데 처사가 가혹하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출처 : 스타벅스커피코리아

한편 신용평가업계는 이마트의 위기를 과도한 대규모 투자에서 비롯된 것이라 분석했다.

이마트는 지난 22021년부터 1년 사이 지마켓, W컨셉코리아, SK 야구단 인수, SCK컴퍼니 지분을 추가 취득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벌이며 3조9천억원을 썼고, 미국 와이너리를 약 3천억원에 매입했다.

이 시기에 이마트는 가양점과 성수점을 매각하며 투자자금을 일부 충당했지만, 실적 대비 과도한 투자라는 설명이다.

인수된 사업도 쾌재를 부르진 못했다. 지마켓은 이마트에 인수전까지만 해도 2021년 4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인수 첫 해인 2022년엔 65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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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ccchyuna@pikle.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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