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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맥주 업계 1호 상장한 회사 경영권 매각 결과 살펴보니…

송건희 기자 조회수  

수제맥주 제조사 ‘제주 맥주’
주류 트렌드 변화
주가 18.96% 떨어져

출처 : 뉴스 1

수제 맥주 업계의 1호 상장사로 알려진 제주맥주가 최근 경영권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제 맥주 제조 기업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맥주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으나 최근 주류 트렌드의 변화에 따른 실적 부진이 계속되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19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맥주의 최대 주주인 엠비에이치홀딩스와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는 보유한 주식 864만 주와 경영권을 101억 5,600만 원에 더블 에이치엠에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1주당 1,175원에 매각을 결정한 셈이다.

출처 : 네이버 지도

제주 맥주를 매각하는 더블 에이치엠은 주류 업계에 발을 들인 적이 없는 서울 성동구 소재의 자동차 수리 및 부품 유통업체로 알려졌다. 지난해 더블 에이치엠의 매출액은 26억 원이며 순이익은 3억 2,300만 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맥주의 경영권은 오는 5월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잔금 지급과 동시에 더블 에이치엠이 지정한 이사, 감사의 선임과 함께 이전될 것으로 판단된다.

매각으로 더블 에이치엠은 매매대금의 10%인 10억 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했고 중도금 51억 원은 임시 주총 한 달 전인 4월에 51억 원을 납입할 계획이라 밝혔다. 제주맥주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통해 운영자금 등도 조달할 예정이다.

더블 에이치엠에 매각되는 제주맥주는 2021년 5월 국내 수제 맥주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맥주 업계의 상징이자 꿈으로 불리는 기업이다. 상장 당시 ‘사상 첫 수제 맥주 상장사’란 타이틀로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

출처 : 뉴스 1

러나 몇 해 전부터 영업 손실과 주가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몇 해 전부터 떨어진 수제 맥주의 인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제주맥주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 감소한 224억 6,840만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 손실은 5.4% 개선된 109억 8,436만 원으로 개선세를 보였지만 2년 연속 100억 원을 넘으며 영업 손실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상장 당시 5,000원대의 주가를 유지했지만 지난 18일 종가 기준으로 1,503원까지 덜어진 것을 볼 때 제주맥주의 매각은 당연한 처사일지도 모른다.

이처럼 제주맥주의 경영은 시간이 지날수록 위태로웠던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제주맥주는 작년 하반기에 직원 40%가량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뉴스 1

제주맥주의 매각 소식에 주류업계에서는 수제 맥주 시장이 붕괴하는 것이 아니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 년 전 인기를 끌었던 수제 맥주의 자리를 하이볼이나 위스키 같은 술이 부상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젊은 세대들이 열광하던 수제 맥주의 호황기는 무너진 것이다.

또한,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다른 맥주에 비해 가격이 높은 수제 맥주를 소비자들이 잘 구매하지 않게 되면서 영업 이익에 타격을 맞은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에 따르면 2020년 120.7%에 달했던 수제 맥주의 매출 증가율이 2021년 63.1%로 반토막이 났고 2022년에는 11.2%로 급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제주맥주의 매각으로 제주맥주보다 더 영세한 수제 맥주 업체에는 피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맥주는 수제 맥주 시장의 선두 주자이자 ‘상장 1 호사’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다른 사업으로의 확장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맥주의 매각 소식에 주가는 오후 12시 30분 기준 18.96% 떨어진 1,218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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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건희 기자
songgunh2@pikle.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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