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우주항공청 개청
억대 연봉으로 전문가 모시기
대통령급 보수 받는 직위는?
‘한국판 나사’ 우주항공청이 오는 5월 개청을 앞두고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 모시기에 나섰다. 연구원의 연봉을 대통령급으로 준다고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은 지난 14일부터 채용 공고를 내고 우주항공청 연구원 채용과 인재 모집에 들어갔다.
계약 형태는 임기제공무원으로, 선임연구원(5급)과 연구원(6·7급) 50명을 채용하고 프로그램장(4급) 이상 직위를 스카우트하고 있다.
경력의 경우. 학사학위를 취득한 후 6년 이상 민간경력이 있거나 6급 이상 또는 6급 이상에 상당하는 공무원으로서 2년 이상 공무원 경력이 요구된다. 또는 학사학위 취득 후 4년 이상, 석사학위 이후 2년 이상 경력이 있어야 하며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은 응시 가능하다.
무엇보다 이들에 대한 파격적인 연봉이 눈길을 끌었다.
실질적인 임무를 추진할 우주항공임무본부장(1급)의 연봉은 대통령급은 2억50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는 우주항공청 청장 1억4000만원보다 많으며 올해 대통령 연봉 2억5492만원에 가깝다.
연구부문장(2급)은 차관급인 1억4000만원으로, 임무지원단(3급)은 1억2000만~1억4000만원, 우주개발 프로그램 연구책임자(4급)은 1억1000만~1억3000만원으로 책정됐다.
핵심 실무 인력인 선임연구원(5급)은 8000만~1억1000만원을 지급하고 일반 연구원(7급)에겐 6000만~9000만원을 준다.
이만한 연봉을 지급하는 건 윤석열 대통령의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됐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미국 항공우주국(NASA)처럼 많은 월급을 줘서라도 최고 전문가를 데려와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미국의 나사(NASA)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사는 연구원에게 더 높은 직급의 공무원 대우를 해주며, 일반 연구원도 고위직을 제외한 일반 공무원 최고 연봉 수준의 대우를 보장받는다고 한다.
추진단에 따르면 향후 소속 직원에게 보수 기준의 상한을 뛰어넘어 그 이상도 지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소속 직원에 대해 주식백지신탁을 예외로 뒀다. 공직자가 직무 관련 주식을 보유한 경우 이를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하도록 함으로써 공무 수행 특정 기업과 공정 이익이 충돌한 가능성을 방지하는 것인데, 우주항공청은 직원들의 보유 주식에 손을 대지 않기로 한 것이다.
한편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은 “2027년까지 우주개발 예산을 1조 5천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행사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2045년까지 100조 원의 민간 투자를 끌어내고 25만 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말했다.
우주산업 클러스터는 ‘위성 특화지구’인 경남과 ‘발사체 특화지구’인 전남,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인 대전을 삼각 편대로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 시스템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두고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나라의 우주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리라고 전망됐다.
우주항공청은 독자 발사체(로켓)를 비롯한 인공위성 연구·개발(R&D)을 맡고 우주산업 정책을 마련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도 지원한다. 현재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 탐사라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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