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가장 많이 사용한 종합몰 앱
1위 쿠팡은 미국 자본 기업
최근 중국회사 소유 쇼핑몰 강세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 쇼핑몰은 어디일까? 1위부터 8위까지 익숙한 이름이 나왔지만, 절반 이상이 우리나라 기업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발표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종합몰 앱’ 순위에 따르면 쿠팡이 1위를 차지했고 알리익스프레스, 11번가 순으로 뒤를 이었다.
쿠팡은 미국의 플랫폼 기업이다. ‘쿠팡 주식회사’는 쿠팡의 한국 법인이다. 쿠팡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고, 최고경영자(CEO)로서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창업자 김범석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로투버 초기 자금 투자를 받았고, 지분 구조상 이 비전펀드가 최대 주주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중국의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의 자회사 항저우 알리바바광고유한공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이다. 해외판매 전문으로, 국제법에 따라 중국과 교역이 가능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서비스를 운영한다. 중국 기업이지만 철저히 중국 외 이용에 맞춰졌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한국 마케팅을 위해 국내 법인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여갔다.
우리에게 친숙한 11번가는 SK스퀘어의 오픈마켓 자회사다.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해 2017년 기준 총 거래액은 기존 1위 사업자 G마켓을 제치고 1위로 부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쿠팡 등의 성장으로 이후 매해 영업적자를 보고 있다. 결국 당시 SK텔레콤에서 2017년 11번가 사업을 정리하기로 하고 지금까지 매각을 추진 중이다. 2018년 SK플래닛은 11번가를 ‘한국형 아마존’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했으나 실적 회복이 되질 않았다.
결국 지난해 11월 SK스퀘어는 경영권을 포기하고 지분 80.26% 전량 강제 매각을 선택했다.
다만 아직까지 11번가를 인수해갈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싱가포르 큐텐이나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인수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이 밖에도 4위를 차지한 테무는 중국 직구 서비스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서비스 기업 핀둬둬 산하의 온라인 장터 플랫폼으로, 중국 현지 생산 업체와 세계 소비자를 중간 유통 과정 없이 직접 연결하여 저렴한 상품들을 대량으로 판매한다.
테무(Temu)는 ‘여럿이 함께, 가격은 낮게(Team Up, Price Down)’의 줄임말을 뜻하는데, 뜻처럼 패션, 가정용품, 장난감, 전자제품 등 모든 카테고리에서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2022년 9월 출범했는데 미국 최대 인기 스포츠 행사인 슈퍼볼 광고를 통해 급성장하더니 한국에서도 소비자를 모으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는 2010년대를 휩쓴 국내 이커머스 기업이었지만, 아시아 기반 이커머스 업체 ‘큐텐’에 인수됐다.
큐텐은 싱가포르에서 설립한 기업으로 G마켓 창업자 구영배와 eBay가 공동 벤처 형식으로 시작했다. 현재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의 6개 지역에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한다.
G마켓은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지마켓(옛 이베이코리아)이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 오픈마켓 사이트이며, GS샵은 GS리테일이 운영 중이다.
순위를 접한 누리꾼들은 “나 지금까지 쿠팡이 우리나라껀 줄 알았어”, “이거 알고 내수기업 활성화를 위해 네이버쇼핑 이용 중”, “중국 진짜 무섭네”, “중국한테 국내시장 잠식당한 수준”, “어차피 중국에서 물건 떼와서 파는 거 다 아는데 이왕이면 중국 쇼핑몰 이용해서 원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사면 좋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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