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기업 바뀌다… 주인은 엔비디아
엔비디아 시가총액 2조 1,300달러 달성해
AI 에 열광하다, 급등하는 글로벌 증시
엔비디아가 사우디 아람코를 제치고 시가총액 세계 3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현지 시각 4일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대비 3.6% 올라 ‘852.37달러’로 마감하며 시가총액 2조 1,300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 전 주 금요일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2조 달러의 선을 넘어간 이후 1,300억 달러가 더욱 상승하였다. 기존 시가 총액 3위 기업 2조 1,000억 달러대인 사우디 아람코까지 넘어선 것이었다.
2024년 올해 들어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 76.96% 급격히 증가했고 그에 따른 시가 총액 상승도 8,830억 달러로 상당한 수치를 보였다.
엔비디아(NVIDIA)는 1993년 미국에서 설립된 반도체 회사이다. PC, 노트북과 콘솔 게임기 등을 위한 그래픽카드인 GPU(그래픽 처리 장치)를 디자인하는 회사이다. 또한 그래픽 처리 장치와 그 연산구조를 활용하여 데이터 센터에서 주로 활용하는 인공지능 컴퓨터의 학습을 목적으로 반도체 전기회로 및 인공지능의 메인 칩을 제조한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엔비디아로 시작해서 수많은 AI 관련주에 대한 세계 증권가의 기대와 관심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전세계적인 기대감으로 엔비디아를 필두로 주요 AI 관련주들이 고속 상승 중이다. ‘서버’를 제조하는 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주가는 올해들어 200% 넘게 급등하여 최근 S&P500 지수(미국,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에서 개발한 미국의 주가지수)에 새롭게 편입되기도 했다.
이 결과 4일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약 1,000%의 수치로 증가해, 같은 기간 엔비디아보다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슈퍼마이크로 외에 엔비디아의 경쟁자인 AMD는 최근 사상 처음으로 시총 3,000억 달러는 돌파하는 등 AI 관련 주식의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줬다.
델 테크놀로지 또한 최근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어서는 실적을 내놓으며 하루에 주가가 30% 이상 폭등했다. 증시에는 지난해 주가 상승을 선두적으로 이끈 ‘매그니피센트7’을 대신할 ‘A15’라는 용어까지 등장하는 등 AI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
AI 붐은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대만의 증시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4일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 255’ 평균주가(닛케이 평균)가 일본 증시 사상 처음으로 4만 선을 돌파하며, 2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AI주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엔비디아에서 반도체 제조를 요청하는 TSMC 주가 또한 급등하면서 지난 2월 29일 대만 증시의 대표인 대만 가권(자취안)지수는 한때 1만 9,000선을 넘어서면서 앞선 2월 2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만 9,023.01에 근접한 결과를 보였다. TSMC는 지난해 10월 이후 30% 넘게 상승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고, 2월 27일 698달러(대만 달러)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최근 일각에서 엔비디아 주식은 이미 너무 성장하여 투자 이익의 기대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가 지난 12개월 동안 240% 이상 주가가 급격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AI를 구동하게 하는 전용 칩을 만들어 AI 혁명의 중추가 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가 수익 비율’(PER)이 71을 넘길 정도로 주가가 매우 올랐다. 보통 주가 수익 비율은 20 정도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보는데, 이에 비하면 엔비디아는 비정상적인 수치임을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국의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 풀’은 현지 시간 5일 엔비디아를 대체할 회사로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와 중국의 대표 검색엔진 ‘바이두’를 주목했다.
모두 AI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이고, 메타와 바이두는 엔비디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기 때문이다.
메타는 다양한 방식으로 AI를 활용한다. 댓글을 모니터링하여 데이터 수집을 하고, AI를 활용하여 적절한 콘텐츠를 이용자에게 소개해 주는 등 ‘신기술’을 활용하여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메타는 AI 버블이 붕괴하더라도 여러 플랫폼(인스타그램, 왓츠앱, 페이스북, 스레드 등)을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위험이 덜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모틀리 풀’은 중국의 바이두 또한 추천할 만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두 또한 AI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지만, 바이두의 핵심 사업은 바로 인터넷 검색이란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지난 1월 바이두는 중국 내에 65% 정도의 검색 시장을 차지하며 굳건한 입지를 보였다. 2위보다 44% 포인트나 높아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중국 인구 14억의 검색 시장을 사실상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치이다.
그뿐만 아니라 바이두 또한 AI 버블이 하락하더라고 문제가 없을 정도로 현금의 흐름이 우수하다. 바이두는 2023년 이후로 28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는 등 안정적인 현금을 보인다. 또한 바이두의 PER은 13으로 매우 안정적인 지표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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