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바이오로직스
미국암연구학회 발표
26.73% 오른 1만 1520원
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한 항-CD39 항체 ‘AR062’가 면역 항암 효과를 증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 학회에서 공개된다.
5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종양학 분야 국제 학술행사인 미국암연구학회 연례 회의(AACR)에서 ‘AR062’의 연구 결과가 공식 발표 주제로 채택됐다고 전해졌다.
이번 학회 연구 발표에서 AR062의 특성 및 효능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R062는 항-CD39 단일클론항체로 여기서 CD39는 세포의 에너지원인 아데노신삼인산(ATP)을 분해해 아데노신으로 변환시키는 기작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알려졌다. 주로 면역억제 세포의 표면에서 높은 발현을 보인다.
본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AR062는 CD39가 ATP를 아데노신으로 변환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동시에 면역세포의 활성을 돕는 ATP는 축적되게 만드는 기전으로 밝혀졌다. 면역 활성을 억제하는 종양 미세환경(TME)이 면역세포와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해 병용투여를 통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 개선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완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인 Ymax®-ABL에서 발견된 것이 AR062이다. Ymax®-ABL은 1천200억 종 이상의 항체 유전자 다양성을 보유한 라이브러리로, 해당 라이브러리에서 발굴한 항체는 대체로 면역원성이 낮고 생산성이 우수한 것으로 검증되었다. 이는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임상 1/2a 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아크릭솔리맙(YBL-006)을 비롯해 대부분의 항체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Ymax®-ABL에서 발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회 연구 결과 발표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종양 미세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추가로 가지게 된 것이다. 치료 효능이 개선된 면역항암제 개발에 대한 경쟁력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TGF-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TGF-β셀렉트랩(AR148)의 국내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2007년 LG 화학 신약 개발연구 그룹장 출신의 박영우 대표가 설립한 기업으로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체 발굴의 근간이 되는 완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항체의약품, ADC, 이중 항체,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2,430달러, 한화로 약 318조 원으로 추산된다. 이중 항체 의약품 개발 시장의 규모가 약 1,152억 달러, 한화로 약 150조 원으로 전체 시장의 48%를 차지할 정도로 바이오 내에서 항체 개발의 전망이 유망한 것으로 판단된다.
“바이오로직스에 있어 항체는 반도체 칩이라고 불릴 정도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중 항체 연구를 오랫동안 해왔고, 공동 개발을 통한 기술이전 성과로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박영우 대표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벤처라는 특성상 공동연구를 통한 성장전략을 택했다. 현재까지 12개 기업과 이중 항체 및 면역항암제, ADC, 항암 바이러스를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이 중 6개 기업에 기술이전을 하고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이 좋은 데이터를 받아 이번 학회 발표를 통해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항체가 우수하다는 점이 입증될 것으로 보인다.
와이바이오로직스를 향한 국내외 기업들의 러브콜도 계속된다. 항체를 제공받은 기업들 사이에서 글로벌 기업의 항체보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항체가 더욱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주요 바이오 기업과 대형 벤처캐피털(VC) 등이 상장 전 대거 투자에 나선 것은 항체 분야 독보적인 실력과 성장성을 앞서 눈여겨봤기 때문이라는 추측이다.
2016년 15억 원을 투자해 지분 2.16%를 보유하고 있는 HK이노엔과, 2020년 50억을 투자해 지분 1.98%를 보유 중인 지아이이노베이션, 데일리파트너스, IMM, 유안타증권, 스마일 게이트 등 대형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매출 규모는 전문적으로 항체 CRO 사업을 하는 기업들보다 매출 규모가 비교적 크다. 2020년 기준 약 67억 원의 매출을 달성, 2021년 약 48억 원. 2022년 약 42억 원, 2023년에는 약 35억 원의 꾸준한 성과를 보였다.
미국 학회 연구 결과 발표에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바이오로직스는 6일 오전 10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6.73% 오른 1만 1,520원에 거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장 직후 1만 1810원의 최고점도 달성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관계자는 “항체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글로벌 항체 신약 개발 전문 기업으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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