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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파업’에 유일하게 호재 맞은 사람들, 이유 들어보니…

권율 기자 조회수  

‘똑닥’ 최대 주주 유비케어
비대면 진료 전면 확대 발표
2주 만에 71% 상승세 기록

출처 : 뉴스 1

정부가 비대면 진료의 전면 확대를 발표하자 의약품 데이서 솔류선 개발 기업인 유비케어의 시장 내 입지가 주목받는다.

4일 정부는 엄정 대응 방침을 재차 강조하면서 집단행동 중인 의사들에 대한 면허정지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서 일부 병원은 “내출혈 환자도 부분 수용하겠다”고 고지했을 만큼 의료 공백이 커지는 것이 문제로 꼽힌다.

보건복지부는 복귀 시한으로 두었던 29일이 지났기 때문에 진료 현장을 벗어난 전공의들에 대해 무더기 면허정지 처분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출처 : 뉴스 1

복지부는 엄정 대응이라는 강경책을 쓰면서도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비상 의료체계를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 인력 채용을 위한 재정 지원과 진료 지원 인력의 법적 불안감 해소를 위한 업무지원 방안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비대면 진료 관련주들이 동시에 주목을 받고 있다. 진료 수혜주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유비케어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였다.

비대면 진료 예약 서비스로 유명한 ‘똑닥’의 운영사인 ‘비브로스’의 최대 주주가 유비케어 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유비케어는 비브로스 지분 44.42%로 절반 가까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8일 유비케어의 주가는 4,615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 발표의 영향으로 장중 7,910원까지 올라 2주 만에 약 71% 상승세를 기록했다. 비대면 진료 이용자 수의 증가와 함께 향후 제도화가 가능할까에 대한 기대감도 동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유비케어는 1994년 설립되어 국내 최초 의원용 EMR 솔루션 ‘의사랑’을 개발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병의원 및 약국은 물론 전국 법인 대리점을 포함한 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해 이를 바탕으로 의료정보 플랫폼 사업까지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뉴스 1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간 외 거래량은 110만 1066주로, 전일 시간 외 매매에서 유비케어의 주가가 종가보다 9.98% 올라 6390원에 거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유비케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540억을 기록하며 2022년 대비 약 15% 늘어난 성과를 보였다. 단,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 줄어든 35억 원을 달성해 당기순손실이 961억 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똑닥은 비대면 진료 예약 서비스가 포함된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바일로 병원 진료를 예약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포함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기다리지 않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지난해 12월 똑닥의 누적 가입자 수가 천만 명을 넘어 예약 가능한 병원의 수도 1만 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3일 정부는 대형 병원 전공의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 사직 후 근무지를 이탈하자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로 비대면 진료 전면 확대를 발표했다. 정부가 비대면 진료 전면 확대를 발표한 지 10여 일이 지난 지금 비대면 진료 이용자 수는 두 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면 진료란 환자가 의사를 직접 만나지 않고 스마트폰 등을 통해 진료 후 약을 처방받는 방식을 말한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발 당시 한시적으로 확대했던 시스템이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종식 선언 후 비대면 진료는 축소됐고 시범 사업 형태로 운영되어 왔다.

비대면 진료의 역사는 코로나19 시기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다. 정부는 2000년부터 비대면 진료 도입을 시도했다. 2013년에 보건복지부가 원격 의료 허용 관련 의료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 했던 적이 있으나 이듬해 의료계의 반발로 무산되었다.

정부가 발표한 비대면 진료 한시적 전면 확대로 향후 제도화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의료 파업이 종료되면 비대면 진료 역시 예전처럼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를 표했다.

출처 : 뉴스 1

한국과 다르게 세계 비대면 진료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프리시던스 리서피는 올해 세계 비대면 진료 시장을 1585억 달러, 한화로 약 211조 원 규모로 바라봤고 2032년까지 6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38개국 중 한국을 포함한 6개국을 제외하고 현재 32개국이 비대면 진료를 시행 중이다. 미국은 1990년대에 이미 비대면 진료 합법화 절차를 밟았고, 프랑스도 2018년 비대면 진료를 시행했다. 한국과 가까이 붙어있는 중국 역시 2014년 비대면 진료를 도입해 4년 뒤인 2018년 온라인 병원을 설립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한국은 2019년부터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을 방지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허용했다. 이러한 한시 조치를 근거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시장이 성장했다. 감염병 방지를 위한 원격진료의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시장도 같이 성장했다. 그러나 비대면 진료는 비상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허용된 것으로, 코로나19가 종식돼도 계속 진행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20대 대선 후보자들은 모두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겠다는 공약을 포함했었다. 하지만 입법부를 구성하는 국회의원의 반응이 좋지 않았고, 플랫폼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자행하던 불법 행위들도 도마 위에 오르며 무산되었다.

감염병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실시되던 비대면 진료의 취지는 감염병 예방 및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약자들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당초의 취지가 무색하게도 부작용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당시 전문의약품 광고가 만연했으며 각종 SNS에서 젊은 남녀가 모텔에 가기 전에 사후피임약을 미리 받는 등의 편법이 난무해 막장 의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다.

출처 : 뉴스 1

보건복지부는 이에 플랫폼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는데 플랫폼 기업이 환자 의료서비스 및 의약품 오남용 조장 금지, 환자가 의료기관 및 약국을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과 호객행위 금지, 약사법·의료법을 포함한 담합행위를 하도록 알선·유인·중재 금지, 의료기술 시행과 약학 기술 시행 전문성 존중 및 저해하는 서비스 제공 금지, 환자, 의료인, 약사 개인정보 보호 등의 의무를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이드에 명시된 내용이 공고된 만큼 플랫폼 업체들이 이를 위반했을 경우 약사법 등에 따라 처벌 대상이 될 것이라며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가이드 명시에도 불구하고 2023년도에 비대면 진료를 이용한 위반행위가 적발되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비대면 진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퇴근 후 의료기관 밖에서 진료한 의사 4명을 의료법 위반 행위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출처 : 뉴스 1

국회 보건복지위 제1법안소위 회의록에 따르면 여당과 야당을 막론하고 특히 약사 출신의 국회의원들이 현재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비대면 진료 제도화 방안에 대해 압도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보건복지부는 비대면 전담 의료기관 악용 문제부터 의료 영리화 위험성, 플랫폼 횡포 우려, 약 배송, 공적전자처방전 성분명 처방 도입 필요성 등 비대면 진료를 정식으로 도입할 경우 고려해야 할 무수히 많은 문제점에 대한 후속 처리 방안을 준비하지 않은 채 법안을 국회 심사대에 올려 질타를 받았다.

또한, 의료영리화 문제와 도덕적 해이의 차이, 사업모델과 수가체계의 불확실성, 의료체계의 혼선 등이 문제로 제기된다. 비대면 진료가 대면 진료의 보조적 수단으로 효용이 있으나, 한국에서만 여전히 불법으로 남아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번 비대면 진료 전면 확대를 발표한 것을 중심으로 제도화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인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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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율 기자
gwonyyyy@pikle.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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