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분기 최대 실적 달성
하지만 주가 5.06% 하락해
앨범 성장 둔화로 밸류에이션 떨어져
BTS(방탄소년단), TXT(투머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등 유명 아이돌들이 많이 소속되어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엔터산업 최초로 연 매출 2조를 달성했다.
하이브(전 사명 빅히트)는 2005년 방시혁이 설립한 음악 기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이다.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 2조 1,781억 원, 영업이익 2,958억 원을 기록했다고 하이브가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6%, 영업이익은 24.9% 성장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개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매출 31.7%, 영업이익 24.7%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음반·음원 매출액이 1조 원에 육박하는 9,700억 원으로 집계되어 이목을 끌었다. 음원 스트리밍 부분의 성장세가 가장 크다.
성장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보였으나 하이브의 주가는 5.06%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에 대한 목표주가를 연이어 내렸다. 엔터기업 사상 최대치를 찍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 수준이 높게 평가되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실적 전망은 그대로이나 앨범 성장 둔화에 따른 산업의 밸류에이션 하락, 즉 실적 대비 주가 수준 하락으로 목표 주가를 조정했다”고 전했다. 27일 기분 목표주가를 기존 34만 5,000원에서 3만 원 내린 31만 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안타 증권은 지난해 4분기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하이브에 대해 기존에 제시했던 목표주가 30만 원을 고수했다.
전문가들은 앨범·음원 및 콘텐츠 매출 증가가 전사적으로 실적 성장을 이끌었으며 고수익 매출 비중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률 개선세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단기 순손실은 536억 원을 기록했다. SM엔터테인먼트 지분 평가 손실 760억 원 및 기타 자회사 손상 차손 최소 600억 원 이상이 반영되는 등 일회성 영업외비용의 영향인 것으로 판단된다.
하이브는 분기 최대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 음원 부문도 전체 앨범 매출의 30% 수준으로 증가했다. 중국 공동구매가 급감하고 팬덤의 경쟁이 약화 되면서 앨범 판매에 둔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스포티파이 청취자 수에 우상향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어 매출 공백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이브의 주가 하락은 올해 1분기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시작되었다. 증권가는 앨범 성장에 대한 우려를 보였다.
7월에서 8월 사이에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집중되면서 1분기는 약 100억 원, 2분기는 사상 최대인 약 1,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6월에 제대하는 방탄소년단의 진의 영향이나 미국 걸그룹 데뷔로 실적과 모멘텀이 점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하이브 그룹의 콘서트가 2분기부터 스타디움 급으로 접어든 세븐틴을 시작으로 엔하이픈, TXT 등 준비 중이며, 올해부터 뉴진스의 본격적인 투어 활동도 예고되어 올해 실적이 사상 최대를 찍을 것으로 전망한다.
덧붙여 공백 상쇄 가능성이 큰 전망에 대해 “다변화된 아티스트 IP 양적, 질적 성장 지속으로 플랫폼과 게임 등 신사업 분야에서 가파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하며 “내년 BTS 컴백으로 폭발적인 실적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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