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이수만 ‘로열티’ 과징금 심판 제기
하이브 방시혁보다 7배 많은 금액
조세 심판, SM 청구 기각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출신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하이브 경영권 탈취 정황이 드러나자 SM과 창업주의 소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SBS에 따르면 국세청은 몇 해 전 SM에 수백억원대 세금을 추징했다. SM은 이에 반발해 조세 심판을 제기했는데, 이마저 기각됐다고 한다.
때는 지난 2020년, 국세청은 SM에 4개월간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법인 간 거래를 통해 자금을 유출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SM은 2015년부터 5년간 이수만 전 총괄의 개인 회사 ‘라이크기획’에 600억원 넘게 지급했는데, 이 금액은 프로듀싱한 192개 음반 관련 매출의 6%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국세청은 이 비용이 과다하다며 법인세와 부가세 등 200억원 넘는 추징금을 부과했다.
또 당시 동종업계 총괄 프로듀서들의 보수와 비교해도 약 7배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비교된 프로듀서는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었다.
그러나 SM은 이 전 총괄이 제공한 프로듀싱은 곡 선정과 편곡부터 비전과 세계관 등 노하우 ‘로열티’라며 국세청의 처분에 불복해 심판청구를 제기했다.
이 전 총괄의 기여도가 커 다른 총괄 프로듀서보다 더 많은 돈을 지급한 것이라 주장했다.
하지만 조세 심판원은 SM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들은 이수만 전 총괄과 비교된 방시혁 의장은 비슷한 용역을 제공할 뿐 아니라 경영책임까지 부담하고 있다며 심판청구를 기각했다.
SBS는 “SM 측은 기각 결정에 따른 후속 대응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수만 전 총괄은 세금 문제로 꾸준히 논란을 일으킨 바 있어 이번에 SM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월엔 역외탈세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전 총괄은 2019년 홍콩에 CT 플래닝 리미티드(CTP)를 자본금 100만 달러로 설립했는데, 이는 국세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이 따라붙었다.
그렇다면 현재 이수만 전 총괄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지난달 초 이 전 총괄은 보유하던 주식을 하이브에 풋옵션을 행사해 1,040억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풋옵션이란 시장가격에 관계없이 특정 상품을 특정시점 특정 가격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840억원대 평가손실을 떠앉게 됐다.
그가 왜 풋옵션을 행사했는지엔 알려진 바 없다.
이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인드로직’에 수십억원을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마인드로직은 지난달 25일 이 전 총괄로부터 70억원을 투자받아 ‘시리즈B’ 단계로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 전 총괄은 추후 30억원을 더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한다.
이어 베트남의 빈딘성을 찾아 장진혁 MNK베트남 유한책임회사 회장, 호 꾸옥 중 빈딘성 당위원회 당 서기와 빈딘성을 세계 유명 관광지로 부상시키기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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