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이마트 성수점 부지 매입
‘배틀그라운드’ 게임 개발사
북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예정
이마트 본사가 함께 자리 잡아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던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이 지난해 4월 문을 닫았다. 본사는 서울시청 인근으로 떠났는데, 비워진 건물은 어떻게 될까?
이곳에는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 개발사 ‘크래프톤’의 성지가 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크래프톤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이뤄 이마트 성수동 본사 부지를 1조 2200억원에 매입했다.
부지는 크래프톤 신사옥으로 탈바꿈한다.
지하 8층~지상 17층 규모의 건축물을 짓고 지상은 근린 생활 시설과 업무 시설, 지하는 판매 시설과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넓힐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을 설계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프리츠커상 수상자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건물 설계에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상반기 착공을 거쳐 오는 2028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크래프톤은 성수동 일대 건물도 사들였다.
지난해 말 성수동 메가박스 본사 건물인 ‘메가박스 스퀘어’를 2435억원에 매입했다. 이곳은 2027년 오피스로 리모델링해서 사용할 계획이다.
매입에 앞서 그해 7월엔 해당 건물에서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 체험존 이벤트 ‘배틀그라운드 in 성수’를 열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와 ‘테라’를 대표작으로 둔 게임 개발사다.
2018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으로 회사규모가 급격하게 커졌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요 게임사들의 매출이 높아진 2020년 1분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성과 덕분에 국내 게임사 매출 1위 넥슨에 이어 2020년 1분기에만 3,500억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엔 연간 매출 1조9106억원, 영업이익 7680억원, 당기순이익 5941억원을 거뒀다.
16일 정오 기준 주가는 전날 대비 1.12% 포인트 오른 2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마트 본사는 지난해 4월 서울시청 인근인 중구 순화동 오렌지센터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마트는 오는 2027년에 다시 같은 자리로 성수점을 입점한다고 밝혔다. 크래프톤 신사옥에 입점하는 셈이다.
점포 형태는 ‘미래형 점포’로, 최근 이마트가 선보이고 있는 쇼핑몰 형태의 매장이다.
신선식품 중심의 식료품 매장으로 압축하고, 나머지 공간은 식음료 매장과 스트리트형 몰 등으로 채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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