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으로 TSMC 대피
반도체 공급 차질 우려
‘섬’ 지형의 자연재해 위험 상기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TSMC가 지난 3일 대만을 강타한 대규모 지진 이후 운영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아이폰과 컴퓨터부터 고급 반도체를 사용하는 자동차와 세탁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 제조업체에게 환영받은 신호다.
TSMC는 대부분 대만 섬 반대편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본사는 시설이 약간의 흔들림을 겪었다.
회사는 지진 이후 일부 제조 공장을 일시적으로 대피시켰고, 이날 오후 직원들이 안전하게 직장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리고 ”특정 시설에서 소수의 도구가 손상되어 운영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우리의 중요한 도구에는 손상이 없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번 지진은 반도체 공급망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지진이 발생하기 쉽고 지정학적 긴장이 집중되는 섬에 중요한 반도체 제조를 집중시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극명하게 일깨워줬다.
미국 정부를 포함한 칩 제조업체와 정부는 최근 몇 년 동안 칩 생산을 다양화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많은 전문가는 프로세스가 충분히 빠르게 진행되지 않는다고 우려하고 있다.
TSMC는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수많은 장치에 전력을 공급하는 세계 최첨단 반도체 칩의 약 90%를 생산한다. 이 칩은 애플, 엔비디아, AMD를 포함한 거대 기술 기업에서 사용되며, 칩 공급이 이미 제한된 급성장하는 인공 지능 산업에 필수적이다.
TSMC는 1999년 대만에서 발생한 마지막 대규모 지진 이후 몇 년 동안 지진 보호를 강화했다.
회사는 자사 공장에 있는 도구의 70% 이상이 지진 발생 후 10시간 이내에 복구되었으며 일부 새로운 시설에서는 복구 수준이 더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정 칩 생산이 몇 시간 동안 중단되더라도 복구하는 데 몇 주가 걸릴 수 있다.
분석가들은 TSMC가 중단으로 인해 2분기 수익에 6천만 달러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지진은 대만 이외의 지역에서 반도체 제조 능력을 확장하려는 수년간의 노력에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대유행과 가뭄을 포함한 다른 재난은 이전에 이 지역의 반도체 생산에 부담을 주었고 소비재 가격을 높이는 반도체 부족을 초래했다.
공급망 전문가들과 미국 관리들은 또한 미중 무역 긴장과 섬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공격이 업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지 리서치 분석가는 “지진은 한 지역에서 너무 많은 파운드리 노출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된 위험을 투자자들에게 상기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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