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 가르시아 사건
불법 이민자 남친에게 살해 당해
트럼프 “바이든의 이주민 범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미시간주에서 유세하며 불법 이민자 범죄의 피해자 루비 가르시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가르시아의 가족과 대화했다고 주장했지만, 유족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트럼프를 비난했다.
이날 트럼프는 불법 이민자들이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다면서 “조 바이든의 국경 대학살(border bloodbath)”이며 “바이든의 이주민 범죄”라고 말했다.
특히 루비 가르시아 등 불법 이민자에게 살해된 여성들의 사례를 나열한 뒤 “민주당은 ‘제발 그들(불법 이민자)을 짐승이라고 부르지 말라. 그들은 인간이다’라고 했지만, 그들은 인간이 아닌 짐승들”이라고 비난했다.
가르시아 사건은 이전까지 미시간 서부 지역 언론의 주목을 받았지만 , 전국적으로는 거의 노출되지 않은 사건이다.
가르시아의 시신은 그랜드 래피즈 시내 인근 도로에서 발견됐다. 범인은 남자친구인 25세 브랜드 오티즈-비트다. 오티즈-비트는 멕시코 국적으로 미국에 불법 입국했으며 2020년 추방됐다. 그러나 이후 불법적으로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가르시아의 여동생인 마비 가르시아는 SNS에 가족의 죽음이 정치적으로 이용됐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마비 가르시아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 중 어느 누구와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가 우리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하고 생방송에서 사람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불법 이민자들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트럼프의 초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언제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언급하지 않는다. 트럼프가 불법 범죄를 언급하는 이유는 충격적이다. 그런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르는 미국인들은 어떻습니까?”라고 반문했다.
한편 트럼프는 올해 초 라일리의 죽음을 둘러싸고 지지자들을 모았다.
조지아 간호학과 학생인 라일리는 지난 2월 조깅을 하던 중 살해당했다. 경찰은 불법 체류 중인 호세 안토니오 이바라를 라일리 살해 혐의로 기소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국정연설에서 라일리를 언급했다. 바이든은 이바라를 ‘불법자’라고 불렀고 나중에 이 용어를 사용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트럼프는 바이든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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