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삼성전자 사장
‘상공의 날’ 금탑산업훈장 수여
‘갤럭시’ 브랜드 성장에 이바지
삼성전자 ‘최초’ 여성 사장으로 알려진 이영희 사장이 윤석열 대통령 옆에 나란히 섰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주최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매년 3월 셋째 주 수요일은 ‘상공의 날’로, 우리나라 상공업의 진흥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이때마다 기념식을 열고 상공업의 발전에 공로가 많은 상공인을 선발해 포상한다.
이번 기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외 상공인들이 참석했다.
이날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은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금탑산업훈장은 제1등급의 산업훈장이다.
이영희 사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를 성장시켜 지난 2011년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에 올라서는 데 크게 이바지한 공이 있다.
2017년부터는 최고 마케팅 책임자로서 모바일에서 가전에 이르기까지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 전략 전반을 총괄했다.
또 2022년에 삼성전자 최초 여성 사장으로 승진하며 우리나라 경제계에 있어 여성리더십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했단 평을 받는다.
이영희 사장은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광고마케팅학을 공부했고, 부레오버넷코리아, 유니레버코리아, SC존슨코리아, 로레알코리아 등 주로 외국계 기업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활약했다.
2007년 삼성전자에 합류해 DMC연구소 전략마케팅팀에서 핸드폰 마케팅을 담당했다. 특히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와 웨어러블 ‘기어’ 등 브랜드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당시 삼성전자는 ‘애니콜’ 이후 스마트폰 시대를 준비할 삼성전자만의 브랜드 확보가 절실했고, 이 사장은 먼저 시장을 장악한 애플과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공을 인정받아 전무와 부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2013년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CMO(최고마케팅책임자)’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진행한 이영희 사장과의 뉴스룸 사내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사장은 “그 어느 누구도 아닌 자신이 원하는 것에 나답게 한 걸음씩 도전하면 이것이 결과적으로 개인뿐 아니라 사회에도 의미 있는 전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기업에서 다양성은 지속 성장의 동력”이라며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ll)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또 임직원에게는 “개인의 다양성을 기반으로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동료의 의견을 경청하며 토론하는 문화를 정착시키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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