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계 1,2위 엔비디아와 AMD
두 CEO는 5촌 당숙 관계
AI 반도체 분야에서 열띤 경쟁
엔비디아(NVIDIA)는 현재 AI(인공지능) 반도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에 반도체 1세대 기업 AMD가 엔비디아를 막기 위해 산업 전분야에 걸쳐 AI 확대 전략을 내놓았다. 두 회사는 경쟁관계에 있다. 그런데 회사의 CEO들은 피로 연결된 사이라고 한다.
지난해 CNN은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을 조사한 결과, 젠슨 황과 AMD CEO 리사 수가 5촌 친척 사이라고 보도했다.
젠슨 황의 외삼촌 손녀가 바로 리사 수라는 것이다. 두 사람의 모친이 같은 핏줄로, 한국식으로 따지면 5촌 당숙 관계다.
이들이 친척이라 밝혀지기 전에도 두 사람은 ‘닮은 꼴’로 불려왔다.
우선 모두 대만 타이난 출신이다.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친척임에도 교류 없이 지냈지만, 현재 전 세계 반도체 회사 중에서 1,2위를 다투는 기업의 CEO가 됐다.
젠슨 황은 AMD를 거쳐 1993년 엔비디아를 공동 창업했고, 리사 수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 IBM, 프리스케일 등에서 일한 뒤 2014년 AMD의 수장이 됐다.
그러나 기업 간의 경쟁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동안 엔비디아와 AMD의 주력 사업은 크게 겹치지 않았다. 각각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로 달랐지만, 두 곳 모두 AI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때 엔비디아는 ‘쿠다’를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독식했다. AI 개발자들이 프로그래밍을 위해 필수로 사용해야 하는 툴로, 쿠다로 만든 프로그램은 엔비디아의 GPU에서만 돌아간다.
이러한 생태계 때문에 AMD의 GPU는 애물단지에 가까운 것.
AMD는 엔비디아를 따라잡기 위해 Nod.AI를 인수하는 등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한편 업계는 엔비디아가 앞으로 더 승승장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8일 엔비디아는 차세대 칩 ‘블랙웰’을 공개했다.
이에 JP모건은 “엔비디아가 AI 전용칩 성능의 기대치를 높여가고 있기 때문에 AMD는 당분간 고전할 것”이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엔비디아가 AMD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음날 뉴욕거래소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1.07% 상승한 반면, AMD는 4.84%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고가 기조 유시에 AMD로 이탈하는 기업도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2.5D 패키징과 HBM 생산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최근 ‘턴-키 서비스’를 영업 포인트로 앞세우고 있는데, AMD에 HBM3를 주로 공급하고 엔비디아에는 5세대 HBM3E를 이달 말부터 납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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