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극초음속 무기 시험 성공
중국과 러시아가 먼저 개발 앞장 서
북한도 개발 진행 중
미 공군은 지난 17일 ‘공중발사 극초음속 무기(ARRW)’ 시험에 성공했다. 무기를 실은 폭격기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남태평양 마셜제도의 레이건 시험장에서 시험을 수행했다.
ARRW는 로켓 부스터 모터와 재래식 탄두를 탑재한 극초음속 활공체로 구성된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가치가 높고 시간에 민감한 지상 기반 표적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다.
ARRW는 마하 5, 즉 시속 약 4,000마일 이상의 속도로 이동하므로 적시에 탐지하고 요격하기가 어렵다. 또 동하고 고도를 변화시킬 수 있어 현재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회피할 수 있다.
미 국방부는 앞서 중국과 러시아가 극초음속 개발에 앞장섰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중국은 2014년부터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모두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활공체를 시험해 왔다고 한다. 러시아는 올해 초 우크라이나를 향해 지르콘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도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일 북한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무기체계 개발 일정에 따라 중장거리급 극초음속 미사일에 장착할 다단계 고체연료 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진행했다.
초당파적 민주주의 수호 재단의 중국 선임 펠로우인 크레이그 싱글턴은 “이번 시험은 미국이 경쟁적인 글로벌 도전 속에서도 태평양에서 전략적 자세를 확고히 강화하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중국에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 공군은 ARRW가 얼마나 빨리, 얼마나 멀리 비행했는지, 목표물에 충돌했는지 등 시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공군은 2024 회계연도에 ARRW를 위해 1억5천만 달러를 요청했으나, 국방수권법은 이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을 승인하지 않았다.
데일 화이트 공군 중장은 최근 하원 군사 위원회에서 “향후 ARRW 생산 결정은 ‘모든 비행 테스트 데이터에 대한 최종 분석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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