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여성 건강 연구 지원에 서명
여성 질환 연구에 2천억 이상 투자
영부인 질 바이든 주도
지난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여성 건강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광범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for Health)이 여성 건강 연구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20개 이상의 새로운 조치이며 내년 회계연도에 2억 달러(2676억)를 투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폐경, 폐경기 전후, 자궁내막증 등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건강 문제를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또한 심장마비, 알츠하이머병, 류머티즘 관절염, 골다공증(폐경 후 여성이 겪게 되는 건강 상태)을 다루고 여성이 치료 옵션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자원을 확대할 것이다.
앞서 바이든은 국정연설에서 “여성은 우리 인구의 절반 이상이지만 여성 건강 연구는 항상 자금이 부족했다”며 “영부인 질 바이든이 이끄는 여성 건강 연구에 관한 최초의 백악관 계획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이 행정명령은 지난해 11월 여성 건강 연구에 관한 백악관 계획이 발표된 후, 보건 고등 연구 프로젝트 기관(ARPA-H)이 여성 연구에 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질 바이든 여사는 여성 중심 의학 연구의 필요성을 오래전부터 주창해 왔다. 그는 “여성 건강에 관한 연구는 항상 자금이 부족했고, 많은 의학 연구는 남성에게 초점을 맞추고 여성은 배제했다. 많은 약의 복용량, 치료법, 의과대학 교과서는 남성과 남성의 신체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는 특정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미국 국방부에는 여성 군인과 퇴역 군인의 폐경기를 연구하도록 지시하며, 또는 아메리칸 인디언과 알래스카 원주민 여성의 폐경기에 대한 믿음을 연구하기 위해 인디언 건강 서비스(Indian Health Service) 산하의 포커스 그룹을 대상에 포함시켰다.
한편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여성역사의 달’ 행사 연설에서 “재생산 자유는 투표용지에 달려있다”면서 임신중절(낙태)권 회복을 위한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자신과 민주당은 여성의 낙태 관련 선택권을 보장하는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보장하지 않는다는 식의 대립 구도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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