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선거본부 기부금
2월 한 달 705억 모아
운영 확장에 비용 지출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선거본부는 지난 2월 한 달에만 5300만달러(한화 705억원)를 모았다.
이는 현재 민주당 대선 후보가 보유한 현금 중 가장 많은 금액이며, 캠페인 기간 자금 조달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상당한 이점을 제공했다.
바이든이 낮은 지지율과 주요 격전지 주에서 트럼프에 뒤처지는 것으로 보이는 일부 여론조사와 싸우고 있는데도 기금 모금은 바이든의 재선 노력에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금이 넘치는 바이든 선거본부는 이달에 사무실 100개를 열고 직원 350명을 고용하는 등 격전지에서 운영을 확장하는 데에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또 최근 국정연설 이후 시작된 격전지 주에서 TV 광고에 3000만달러(400억원)라는 막대한 투자를 했다. 본부에 따르면 연설을 통해 1000만달러 기부금이 나왔는데, 이는 2월 수치에는 반영되지 않는 규모다,
이 밖에도 로버트 허 특별검사의 보고서가 발표된 후 영부인 질 바이든의 이메일로 85만3000달러를 벌어들였다.
본부 관계자들은 “더 많은 미국인이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 가능성을 인지했기에 우리 캠프에 기부금이 더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는 선거자금으로 소송 비용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지금까지 88건 혐의로 4차례 형사 기소됐고 최근 민사 소송 2건에서도 잇달아 패소했다.
성추행 피해자에게 명예 훼손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법원 결정에 항소하기 위해 9160만달러의 공탁금을 냈고, 대선까지 벌금, 배상금 등으로 5억4000만달러를 법적 지불금을 내야 한다.
이에 트럼프는 모금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선거본부가 2월 한 달 동안 얼마를 모았는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올해 트럼프 본부 모금액은 800만달러(약 106억74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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