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독재자 언급’
‘나치’ 히틀러 칭찬 아까지 않아
지적해야 한다는 경고의 목소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아돌프 히틀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의 독재자를 찬양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전반기 핵심 참모였던 4성 장군 출신의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에 따르면 트럼프는 히틀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히틀러가 나치 고위 간부들을 장악하고 있는 것에도 존경심을 보였다고 한다.
‘미국 우선’이라는 슬로건을 가진 사람이 미국과 전쟁을 벌인 누군가를 이렇게 말하는 건 아이러니하지만, 트럼프가 사악하고 권위주의적인 세계 지도자들에게 아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헝가리 극우 민족주의 총리인 빅토르 오르반은 자신의 조국이 ‘혼혈 인종’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지도자인데, 트럼프는 그에 대해 “빅토르 오르반보다 더 훌륭하고, 더 똑똑하고, 더 나은 지도자는 없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르반을 향해 “자신은 민주주의가 작동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고 독재를 찾고 있다”고 말한 것과 대비된다.
트럼프는 지난해엔 “트럼프는 푸틴도 괜찮은 사람이고 김정은도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우리가 북한을 궁지로 몰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의 이러한 발언은 앞으로 대선 유권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권위주의에 대한 트럼프의 애정에 대해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그의 추종자들이 독재 찬양 발언을 얼마나 쉽게 무시할 수 있는지, 그리고 결정을 내리지 못한 유권자들이 얼마나 쉽게 그것을 완전히 놓칠 수 있는지다.
따라서 미국 공화당원과 민주당원 모두 이 문제를 걱정하는 모든 사람은 이번 선거의 남은 기간 트럼프의 발언을 계속 지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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