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이나에 무기 추가 지원
비용 절감해 4천억원 확보
155㎜ 포탄, 하이마스 탄약 등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2일 우크라이나에 3억 달러(약 4000억 원) 규모 무기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를 밝히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반격할 탄약이 충분하지 않다. 이는 미국,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에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비용은 “국방부가 과거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던 무기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 방산업체와 구매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가격 협상으로 확보한 일부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55㎜ 포탄 구매 예산을 한 발당 130달러로 책정했지만, 실제 체결 금액은 93달러였다”라면서 이를 계획했던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CNN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것은 약간 임시방편이거나 일회성이다”라고 난색을 보였다고 한다. 관계자는 “추후 예산이 더 있을지, 언제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하원의 공화당 지도자들이 추가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법안 제출을 계속 거부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건 장기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지원 무기에는 우크라이나군에 절실한 155㎜ 포탄, 다연장 로켓인 고속기동포병로켓체계(HIMARS·하이마스)용 탄약, 단거리용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 스팅어 대공 미사일 등이 포함됐다.
특히 하이마스는 축구장 1개 면적을 공격할 수 있는 로켓으로,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에 여러 차례 치명타를 입혔다.
한편 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예상치 못한 추가 자금 출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미 국방부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각종 무기의 가치를 회계처리하는 과정에서 재고품의 현존 가치가 아니라 신품 구매 시 드는 비용을 입력한 탓에 8조원어치가 과다산정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회계오류 때문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낸 무기의 양이 줄어드는 일은 없었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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