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론 머스크와 만나
대선 자금 때문이라는 분석
머스크가 지지하는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재선을 위해 더 많은 기부자를 물색하는 가운데 지난 일요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일론 머스크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이 사실을 보도했다.
트럼프 캠프가 적극적으로 거액 기부자를 찾고 있는 가운데 몇몇 부유한 공화당 기부자들도 참석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오는 11월 선거는 트럼프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대결이 확실시됐다.
바이든의 캠페인은 지난달 5,600만 달러(748억원)로 시작됐고, 트럼프의 캠페인은 3,000만 달러(400억원)가 조금 넘었다. 트럼프와 그의 동맹국들은 법적 비용에도 막대한 돈을 지출했으며, 친트럼프 PAC(정치활동 모금단체)는 지난해에만 법적 비용으로 5,200만 달러 이상(694억원)을 지출했다.
머스크에 관해 트럼프와 이야기를 나눴던 한 소식통은 “트럼프가 억만장자의 팬이며 그와도 일대일 만남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고 타임스에 전했다.
머스크가 트럼프 캠페인에 기부할 계획인지는 불분명하다.
업계 거물인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해 440억 달러(58조원) 이상을 투자했을지 모르지만, 한때 가장 부유했던 사람은 역사적으로 정치적 목적에 상대적으로 적은 돈을 지출했다.
오픈시크릿(OpenSecrets)에 따르면 머스크는 2004년부터 2020년까지 양당 후보를 위한 정치 캠페인에 72만 달러(9억원)를 썼다. 억만장자 해운업계의 거물인 리cje 유린 부부는 2022년 한 선거에만 5,000만 달러(667억원)를 지출해 일리노이주 주지사 제이비 프리츠커를 축출하려고 했다.
바이든과 달리 트럼프는 자신의 부를 캠페인의 상당 부분을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그동안 자신의 돈을 사용하는 것을 거부해 왔다. 트럼프는 또한 민사 사기 판결의 결과로 뉴욕에 4억 5,400만 달러(6000억원) 이상의 빚을 지고 있다.
머스크는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는 데 점점 더 개방적인 태도를 보인다. 지난 2022년 머스크는 추종자들에게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번 대선 공화당 예비선거 초기에 머스크는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지했는데, 이 주지사는 중도 포기 후 트럼프를 지지하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작년 말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과 트럼프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분명히 어려운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지만 바이든 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말은 거부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스크 측은 이와 관련한 언급 요청에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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