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말실수
바이든을 ‘오바마’라 언급
“나는 두 이름 다 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오바마’라고 반복해서 언급했다.
트럼프는 지난주 토요일 버지니아에서 열린 유세에서 “푸틴은 ‘오바마’에 대한 존경심이 너무 부족해서 핵 단어를 퍼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 “우리 대통령은 바보다”라고 덧붙였다.
포브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최근 몇 달 동안 바이든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적어도 7차례 혼동했다고 한다.
트럼프는 지난달 폭스뉴스에서 대법원이 대통령 면책특권에 대한 자신의 광범위한 견해를 지지하지 않으면 ‘오바마’가 “퇴임할 때 결국 기소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같은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이 밖에도 뉴햄프셔와 아이오와의 집회, 지난 가을 여러 차례의 폭스뉴스 인터뷰, 그리고 9월 워싱턴 DC 연설에서 비슷한 실수들이 나왔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를 “터키의 지도자”라고 부르는 순간도 있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출연해 “바이든과 오바마의 이름을 혼동하지 않았고 대신 ‘비꼬는 듯’ 오바마의 이름을 바이든으로 바꿨다”고 의도를 밝혔다.
그는 “나는 두 이름을 모두 잘 알고 결코 혼동하지 않으며 그들이 우리나라를 파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81세의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내내 자신만의 실수를 저질렀다. 무대 위로 넘어지고, 교통사고로 사망한 의원에게 전화를 걸고, 세계 지도자들의 이름을 혼동했다.
바이든의 기밀문서 처리에 관한 법무부 특별검사 보고서는 그를 “기억력이 좋지 않은 선의의 노인”으로 묘사했다.
공화당원들과 트럼프 자신도 이 보고서를 이용해 바이든이 연임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바이든의 정신적 예리함을 공격했다.
다만 바이든은 자신의 나이에 직면할 때 유머를 사용하며 여름 동안 생식 권리 운동가 군중에게 자신이 ‘198세’라고 농담하면서 자신의 사고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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