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부인 질 바이든, 재선 캠페인 활동
여성 연합 행사서 트럼프 비판
“여성의 가치 무너뜨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은 남편의 재선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바이든 여사는 최근 애틀랜타에서 열린 ‘바이든-해리스를 위한 여성 연합’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여성을 무너뜨리고 여성 존재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데 평생을 보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조지아주 등에서 여성이 스스로 결정을 내릴 권한인 ‘낙태’에 대해 금지령을 통과되게 한 장본인이다. 트럼프는 얼마나 더 여성을 괴롭힐까? 당신(여성 청자)는 대답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바이든 여사는 트럼프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여성 유권자들을 흔들고 있다.
여사는 또 흑인과 라틴계 유권자들을 설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질 바이든 여사는 그동안 자신이 대통령의 정치적 조언자가 아니라고 말해왔다. 대신 자신이 길에서 보고 듣는 것을 사람들에게 전달해 남편을 돕는다고 인터뷰한 바 있다.
그러나 이제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파트너이며, 백악관과 함께 재선 캠페인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여사는 대통령의 정치 회의와 일부 핵심 직원 채용 결정에 참여한다고 한다. 또 오는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에 대통령과 함께 여행하고 파리 올림픽에 참석할 수도 있다.
이로써 질 바이든은 재선을 노리는 현직 대통령을 위해 캠페인을 벌인 영부인 대열에 합류했다. 그 역할에는 남편에 대한 대중의 인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타고난 능력이 있다.
여사는 여성의 건강관리와 생식권에 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캠페인이 온건한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의 중심이 되는 문제다.
여사는 “여성들은 미국이 후퇴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며 “여자들은 너무 오랫동안 너무 열심히 싸워왔다. 우리는 해결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질문에 바이든 여사는 “남편의 반대자가 되는 누군가가 이 나라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불의에 대해 비난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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