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월요일 밤부터 화요일 아침까지 몇 시간 동안 소셜미디어에 글을 쏟아냈다. 그는 3시간 동안 평균 3분에 한 번꼴로 게시물을 올렸는데, 그 가운데에는 자신의 법무장관 대행이자 과거 개인 변호사였던 토드 블랜치를 겨냥한 날 선 비판도 섞여 있었다.
월요일 AMG 뉴스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관한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담은 보도를 냈다. 미디어 감시단체 미디어 바이어스/팩트체크는 AMG 뉴스를 루마니아에 기반을 둔 ‘음모론 및 사이비과학 뉴스 출처’로 분류한 바 있다.
AMG 뉴스 창립자 메데아 그리어는 해당 보도가 클린턴이 기밀 정보를 유출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며, 오바마가 은폐를 지시했고 경찰관들이 진실을 폭로하려다 숨졌다고 주장했으나 근거는 없었다.
X(옛 트위터)의 친트럼프 성향 계정 ‘유 위시’가 그리어의 주장에 반응했다. 이 계정은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친트럼프 계정으로, 스스로 선거 부정론자임을 인정한 바 있다. 그는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을 겨냥해 “도대체 언제 힐러리를 기소할 거냐, 토드 블랜치”라고 썼고, “이제 우리가 정의를 보게 할 때”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 사용자의 게시물을 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미 동부시간 오후 10시 40분에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해당 글의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를 공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법무장관 대행을 향한 비판을 사실상 지지한 듯한 모습은 전직 연방검사이자 법률 해설가인 조이스 앨린을 놀라게 했다. 특히 전임 법무장관 팸 본디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적들을 기소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물러났다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앨린은 화요일 X에 올린 글에서 “금빛 동상이 잠시라도 트럼프를 달래줬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썼다.
그는 이어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토드 블랜치에 대한 그의 비판”이라며 “이것은 아무리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법무장관이라 해도, 지금의 트럼프를 오래 만족시킬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앨린은 앨라배마대 로스쿨 교수다. 그는 2009년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의해 앨라배마 북부연방검사로 지명됐고, 2017년까지 그 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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