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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백이 이 가격이라고?” 쇼핑족들의 명품성지 된 ‘이 나라’

배지희 기자 조회수  

올해 들어 한국 명품 가격 일제히 인상
엔화 가치 하락에도 일본 명품 가격 동결
SPA 브랜드 유니클로 찾는 관광객 증가

출처: SNS 갈무리

지속되는 경기 불황에도 한국 시장에서 명품 업계의 가격 인상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 15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산하 브랜드인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FENDI)가 올해 들어 두 번째 가격 인상 단행을 발표했다.

펜디는 국내 주요 인기 제품 가운데 각 5% 안팎으로 올린 가격을 책정했다. 대표 제품으로 ‘피카부 I See U 쁘띠’ 셀러리아 백은 기존 604만 원에서 625만 원으로 3.5%가량 가격이 뛰었으며, ‘피카부 I See U 스몰’ 셀러리아 백은 기존 753만 원에서 790만 원으로 4.9% 인상됐다. 

출처: 중앙일보

또한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인 일명 ‘에루샤’로 지칭되는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브랜드도 올해 들어 일제히 올라간 가격을 공표했다.

이처럼 명품 업계에서 잇따른 가격 인상을 진행하는 이유는 침체한 경기에도 명품의 인기가 여전히 뜨겁기 때문이다.  

명품업계 한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의 경우 해당 기업을 선호하는 충성 고객 등의 수요가 일정한 수준을 이어가는 편”이라며 “올라간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객도 있지만 판매율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요인으로 인해 경기와 무관하게 명품 가격 상승세는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출처: Livejapan

이러한 이유로 34년 만에 엔화 가치가 최하점을 기록하면서 명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일본으로 한국을 비롯해 해외 쇼핑객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명품 시장은 엔화 가치 하락했음에도 많은 명품 브랜드가 일본 시장에서 가격 조정을 진행하지 않으면서 한국과 미국은 물론 유럽보다 일본의 명품 가격이 상당히 저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인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까레라 크로노그래프의 경우 일본에서 구매할 때 면세 할인 적용을 받으면 78만 5,000엔(한화 약 70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동일 제품을 뉴욕에서 구매할 경우 판매 가격은 6,450달러(한화 약 886만 원)로, 일본 제품과 1,350달러(한화 약 185만 원) 이상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가장 큰 인기를 끄는 샤넬 클래식 블랙 양가죽 가방의 경우 미국에서 1만 1,700달러(한화 약 1,608만 원)를 지불해야 구입할 수 있지만, 일본에선 1만 277달러(한화 약 1,412만 원)에 살 수 있다. 일본 여행을 가면 똑같은 제품이지만 가격 차이가 약 200만 원이 나 이득을 보는 셈이다.

출처: Shutterstock

이 밖에도 인기 명품 브랜드인 까르띠에 팔찌, 버버리 트렌치코트, 크리스찬 디올 구두, 프라다 선글라스 등 다수의 상품 역시 일본에서 구매하면 한국·유럽·미국보다 수백 달러 가까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일본 도쿄로 유가를 온 학생 치아라 람비아(26)는 명품 매장이 몰려 있는 긴자 지구를 방문해 여행 가방 2개를 끌고 다니며 아침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의류와 가방 등을 쇼핑에 나섰다.

그는 “일본은 여행하기에 물가가 비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걱정했는데, 실제로 와보니 전혀 부담 없는 상황이었다”며 “독일에서 미리 검색해 자국에서보다 더 싼 값에 살 수 있는 품목들 위주로 쇼핑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예상보다 구매 물품이 더 추가되어 일본에서 여행 가방 1개를 더 사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과거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였을 때는 유럽에 비해 비싼 물가를 자랑했지만, 엔화 가치 하락으로 완전히 상황이 뒤바뀌어 버렸다.

출처: 유니클로 재팬 제공

이처럼 일본에서 명품 신상품뿐만 아니라 SPA브랜드인 유니클로도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1층부터 12층까지 건물 하나 통째로 유니클로 매장으로 사용하는 지점은 공식 할인 기간이 아님에도 관광객들이 각자 장바구니를 꽉 채우고 있었다.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미국, 유럽 등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에 일본의 대표 브랜드 유니클로에서 쇼핑에 나섰다. 

피팅룸과 계산대에는 긴 줄이 이어졌고, 점원들은 저마다 ‘텍스 프리’(면세) 정보를 안내하며 혜택을 설명했다. 

해당 매장에서는 5,000엔(한화 약 4만 5,300원) 이상을 구매할 경우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외국인이 보더 저렴하게 현지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일본 의류 특산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유니클로는 한국에서 불매 운동이 발생하면서 전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유니클로는 외국인이 물건을 쓸어 담으면서 영업 이익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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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희 기자
bbjbbbb@pikle.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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