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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아픈 손가락…IPO 재도전하며 접었다는 법인은 이겁니다

송건희 기자 조회수  

더본코리아 IPO
지난해 최대 매출 달성
多 브랜드 전략우려

출처 : 더본코리아

최근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업체 더본코리아가 기업 공개(IPO)에 재도전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더본코리아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본코리아는 늘어난 실적을 앞세워 본격적인 IPO에 착수할 방침이다. 빠르면 오는 5~6월 사이 한국거래소 상장에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올해 안에 증시에 입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은 4,106억 원, 영업 이익은 255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더본코리아가 기록한 역대 최대 매출 수치로 지난 2022년 매출인 2,821억 원에 비해 45%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더본코리아의 매출이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더본코리아의 상장 작업이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1994년 설립되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모든 기업의 처음이 그렇듯 더본코리아 역시 지난 2012년까지는 공시 의무를 적용받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백종원 대표가 방송 활동을 통해 국민적 명성을 얻으며 더본코리아의 이름을 크게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는 1993년 원조쌈밥집 브랜드 런칭을 시작으로 한신포차, 빽다방, 역전우동, 새마을 식당, 홍콩반점을 비롯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25개를 영업 중이다.

또 더본코리아의 경우 단순 요식업을 다루는 다른 프랜차이즈 기업들과 다르게 숙박업과 교육업 등을 동시에 사업 분야로 삼고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숙박업의 경우 제주도에 더 본 호텔 제주를 런칭했는데 이는 백종원 대표의 개인적인 욕심에서 시작된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덕학원을 통해 예산군의 예산고등학교와 예산 예화여자고등학교를 운영 중이다. 더불어 광고 영화 및 비디오물을 제작하는 자회사인 티엠씨 엔터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더본코리아

더본코리아는 앞서 지난 2005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당시 더본코리아의 진출은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평가받았다.

요식업의 특성상 국외 내수시장에 진출하기 까다롭다는 특성과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식을 가지고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백종원 대표는 중국에 더본차이나를 세우고 2005년 칭다오에 소스 공장을, 2007년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7개 브랜드가 중국 내 시장에 성공적인 안착을 하며 칭다오를 중심으로 매장 수를 늘려나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성공적인 수완을 거둔 것도 잠시, 더본코리아의 중국법인은 회사의 아픈 손가락으로 자리 잡았다. 법인 진출이 최근 몇 년간 내리 순손실을 내면서 지난 2023년 중국 법인들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더본코리아

더본코리아 측은 2023 감사보고서를 통해 청도 더 본 식품 유한공사와 청도호풍가이상무유한공사, 상해본탕찬음관리유한공사 등 중국법인 3곳을 지난해 청산해 연결 실적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2013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실적을 내지 못하고 적자만 내는 것으로 알려진 이 법인들을 처분함으로써 IPO를 위한 무기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법인들이 10년 간 순이익을 거둔 적을 손에 꼽을 정도로 순이익이 거의 남지 않아, 적자만 안 나도 다행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 중국 관련 법인들이 사실상 실적 악화에 따라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며 기업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던 것이다. 백종원 대표는 더본코리아의 IPO 도전을 위해 이를 과감히 잘라냈다.

이런 과감한 결단을 내리기도 하는 백종원 대표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백종원 대표가 외식업계에 처음으로 뛰어든 것은 대학생 때 아르바이트했던 호프집을 인수한 것이다.

출처 : SBS

당시 대학생의 신분으로 가게를 인수하고 확장해 나가는 등 큰 사업수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종원 대표의 뛰어난 사업 감각은 업계에서도 가장 뛰어난 인물로 뽑히며, 거의 모든 외식업계 종사자가 백종원을 꿈꾸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더본코리아의 이번 IPO 도전에 대해 앞서 말한 IB 업계 관계자들처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2020년도부터 실적 상승이 크게 두드러지고 있으며 백종원 대표의 종횡무진 활약이 회사 홍보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는 시각에서 기업의 성장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또한, 방송을 통해 브랜드의 간접 홍보가 이루어진 연돈볼카츠와 빽보이 피자, 백스 비어, 빽다방 등 주요 브랜드에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더본코리아가 만드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감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더본코리아의 매출을 견인하는 주요 브랜드는 더본코리아의 전체 브랜드인 25개에서 일부에 불과하다는 지적 역시 제기된다.

백종원 대표의 상징으로도 여겨지는 새마을 식당의 경우 2020년 116개의 점포에서 2년 사이 109곳으로 줄어들고 한신포차 역시 140개에서 129개로 줄어드는 등 주요 브랜드를 제외한 브랜드들의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더본코리아의 전략이 당초 多 브랜드 전략을 기반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따라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로 나뉘는 것이다.

다 브랜드 전략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브랜드 자체가 백종원 덕분에 대부분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 전략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지난 2016년 더본코리아가 35개의 브랜드를 영위하다 절반에 달하는 17개 브랜드 가맹사업을 자진 취소한 예를 들어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SBS

백종원 대표 역시 이런 양날의 검으로 불리는 ‘多 브랜드 전략’에 대한 여론을 의식한 듯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일부 비판적인 시각을 알고 있다. 그러나 다 브랜드 전략은 문어발이 아니다. 브랜드를 많이 만드는 건 한 브랜드의 시장성이 떨어지거나 점주가 싫증을 냈을 때 옮겨 탈 브랜드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지난 1월 주당 2주를 지급하는 무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는 IPO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유통할 수 있는 주식 수를 미리 조정해 신주발행 규모와 기업가치 등 공모구조를 비교적 손쉽게 설계하기 위함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외식업계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경우 IPO 직후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IPO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지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IPO 입성 결과에 이어, 외식 브랜드의 암흑기라는 오명을 떨치고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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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건희 기자
songgunh2@pikle.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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