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프로야구 개막
은행권에서 특판 상품 출시
우승 시 추가 금리 적용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가 본격 개막하면서 은행들도 야구팬 모시기에 나섰다. 팬들을 위한 예적금 특판을 내놓기 시작한 것.
우선 공식 메인 스폰서인 신한은행은 ‘2024 신한 프로야구 적금’을 출시했다.
10개 구단 중 응원 구단을 선택해 월 최대 50만원까지 자유롭게 저축하는 12개월 만기 적금 상품이다. 기본금리 연 2.5%에 우대금리는 최고 연 1.7%p로 최고 연 4.2%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응원구단 성적에 따라 최고 연 1.0%p(한국시리즈 우승시 1.0%p, 포스트시즌 진출0.8%p, 포스트시즌 미진출 0.5%p), 쏠야구 콘텐츠 6개월 이상 이용시 연 0.5%p, 적금 가입 기간 입출금계좌에 6개월 이상 50만원 이상 소득 입금 시 연 0.2%p다.
특히 각 구단 연고지역의 지방은행들이 특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롯데자이언츠의 선전을 기원하며 최대 연 5.0% 금리를 앞세운 ‘BNK 가을야구 드림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2007년 첫 출시 이후 올해까지 18년째 판매되고 있는 부산은행의 대표적인 스포츠 연계 마케팅 상품이다.
기본 4.0%금리에 롯데자이언츠 포스트 진출시 성적에 따라 최대 0.5%p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 정규리그에서 투수, 타자 부문 최우수선수를 배출할 경우 최대 0.2%p, 비대면 채널 가입 0.1%p, 신규고객 우대 0.2%p까지 더할 수 있다.
광주은행도 ‘기아 타이거즈 우승기원 예·적금’을 선보였다. 월 10만원부터 최고 100만원까지 적립식으로 운영하는 상품으로, 예금의 경우 연 0.25%p의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3.85% 금리가 적용된다.
DGB대구은행은 삼성라이온즈 특판 ‘특판DGB홈런예·적금’을 출시했다. 월 적립금 10만원 이상 50만원 이하의 1년제 정기적금으로. 기본이자율 연 3.5%에 우대이자율 최고 연 0.3%p까지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은행권이 팀을 응원하면서 쏠쏠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으로 유인하는가 하면 카드사는 스폰서십을 맺은 구단과 함께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KIA타이거즈, SSG랜더스와 스폰서십을 맺고 있어 현대카드로 두 구단의 홈 경기 예매시 일반석 2500원 할인이 들어간다. 신한카드는 LG트윈스, KB국민카드는 두산베어스, BC카드는 KT위즈와 각각 스폰서십을 맺었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토스페이도 SSG랜더스와 한화이글스 팬들에게 홈구장 현장 결제 시 즉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금융권은 “응원하는 팀의 성적에 우대금리가 걸린 만큼 야구팬들은 응원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해당 적금에 가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야구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각사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를 기대한다고 한다. 스포츠 친화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며 신규 고객을 유입하려는 목적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야구는 한 경기당 평균 플레이시간 3시간, 1년에 144경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축구, 배구 등 다른 스포츠보다 브랜드 노출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4 프로야구는 지난 23일 정규시즌을 개막했다. 10개 구단이 오는 10월까지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이번 시즌엔 ‘몬스터’ 류현진이 한화이글스에 합류하고, 이정후와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공백이 생기며 어느 해보다 흥미진진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개막전이 당일엔 전국 5개 구장이 모두 만원 관중을 동원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전 전 구장 매진이며 총관중 수는 10만3841명을 기록했다. 개막전에 10만명 이상이 입장한 것은 역대 세 번째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