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탈출
미국 인플레에 금리 인하 난항
한국, 아시아 최초 금리 인하 예측
일본이 17년 만에 정책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3월 18일부터 개최되는 금융정책결정회의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는 대기업 임금이 3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물가 상승세도 지속해서 증가하면서 디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 수단을 더 이상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속적인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등의 문제로 지속해서 마이너스 금리 태도를 취해왔다. 하지만 임금이 오르는 등 물가도 상승하는 방향을 보여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한 엔저 현상이 다소 감소해져 다시 엔화 환율이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기존 예상보다 다소 늦춰 2024년 7월 이후로 예측하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당분간은 인플레이션에 맞서는 정책을 주고 내세울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영국 등 세계 주요국의 중앙은행이 자국의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다. 이는 ‘금리 슈퍼위크’라고 불리며 그 중 세계 투자자들이 최대 관심사는 단연 일본이 차지했다.
지난 3월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2016년 2월부터 유지해 오던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이너스 금리에서 ‘금리 있는 세계’로 한 발 내딛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한다. 일본 중앙은행은 기존 -0.1%인 단기금리를 유지해 왔는데, 예측대로면 0~0.1%정도 금리를 상승시킬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연내로 0.25%까지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다.
최근 엔화가 저렴해서 일본 여행을 가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엔저 현상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엔화 가치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축소되어 엔화를 판매하고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엔-달러의 환율은 떨어지고, 원-엔 환율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어 일본이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는 가장 큰 배경으로는 임금이 대폭 상승한 일이다. 일본의 최대 노조 단체인 렌고에 따르면 2024년 대기업 평균 임금 인상률이 5.28%를 기록했다. 이는 3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기록되었다.
또한 일본은 2%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임금 상승률이 더 높게 책정되어 ‘실질적인 임금 상승’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일본이 17년 만에 금리를 올릴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판단한다.
이러한 기대 속에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국회서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이 얼마나 잘 돌아가도 있는지 점검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금리 인상은 버블 붕괴 후 장기 경제 침체를 이겨내고 탈출하는 하나의 ‘심볼’이 될 것이라 평가되고 있다. 일본은 장기 경기침체로 ‘잃어버린 30년’ 해결책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차츰 해결되어 나갈 것이란 예상이 된다.
일본은 금리를 올리는 반면 미국은 금리를 내릴 타이밍을 찾고 있다.
미 연준은 정책 전환을 앞두고 적절한 시기에 대한 논의를 나누고 있다. 3월 19~20일에 개최되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가 발표될 예정이라 시장에서 더욱 주목하고 있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 19명이 판단하는 향후 적정 금리 수준을 점으로 찍어 가시화한 표를 말한다. 2024년 말까지 미 연준이 금리를 어느 정도의 선까지 인하를 예상하는지에 따라서 세계 금융시장이 움직일 것이다.
금융시장은 그간 올해 2024년 6월 금리 인하에 대한 각종 예측을 하였지만 예상보다 높은 물가에 제약이 걸렸다. 지난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 의하면 물가 상승률이 3.2%가 책정되었다. 다시금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2024년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에서 긴축 완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측하는 가운데 아시아에서 한국이 가장 빠르게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 방송사 CNBC는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산하인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보고서를 인용하여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잡히는 추세를 보며 투자자들은 금리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며 “금융 전문가들은 2024년 후반 여러 국가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이어 골드만삭스 아시아 담당 권구훈 수석 연구원은 “한국은 여전히 아시아에서 최초로 금리를 인하하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한국의 민간 소비 위축과 물가 상승세의 둔화를 근거로 들었다. 또한 한국이 AI 확산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반등할 경우 미국 연준의 결정에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는 예측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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