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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협약 안 맺던 경기도가 꺼낸 새로운 카드, 살펴보니…

차현아 기자 조회수  

‘THE 경기패스’
기후동행카드에 비협조
오세훈 VS 김동연 공방

출처 : 뉴스 1

서울시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를 두고 사업 확장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의 입장은 기후동행카드 도입에 들어가는 비용을 서울시가 더 많이 부담하는데 경기도가 협의를 거절한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서울시가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고 ‘THE 경기 패스’가 우수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뉴스 1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여한 최근 시의회 시정질문과 라디오 등에서 “서울시가 비용을 60% 이상 부담하는데 경기도가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를 시·군의 자율에 맡기고 5월 출시 예정인 ‘THE 경기 패스’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경기도 교통국장인 김상수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기후동행카드 참여 여부는 완전히 시·군의 자율적 결정 사항이라고 밝혔다. THE 경기 패스 사업 외에 각 시·군은 얼마든지 자체적으로 교통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교통카드 시스템은 광역단체 차원에서 일괄 운영하는 것인데 시·군에서 변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경기도의 비협조로 시·군이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지 못한다면 결국 도민은 혜택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출처 : 뉴스 1

경기도 내 지자체 중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곳은 김포, 군포, 과천시 세 곳뿐이다. 대신 오는 5월부터 경기도는 국토교통부의 케이패스와 연계해 사용액의 일부를 환급해 주는 ‘THE 경기 패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THE 경기 패스는 K패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1~60회까지의 지출 금액에 대해 일정 비율을 환급받는 카드다. 전국 어디서든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포함한 대중교통 전부에 사용이 가능하다. 단, 이용 횟수가 60회가 넘어가면 더 이상 환급되지 않는다.

경기 패스는 여기에 월 이용 횟수를 무제한으로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청년의 기준을 만 34세에서 만 39세로 변경해 K패스보다 지원 대상의 범위를 확대했다. 지원 횟수에 가이드라인이 있는 K패스의 단점을 THE 경기 패스가 보완한 것이다.

또, 기존에 18세 이하의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이 K 패스를 이용할 수 없었던 점을 보완해 18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도 지원 혜택이 적용된다. 기존에 추진 중이던 청소년 교통비 사업 내용을 개편해 THE 경기 패스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출처 : 뉴스 1

현재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경기도 내 지자체는 김포, 군포, 과천시뿐이다. 경기도는 오는 5월 국토교통부의 ‘케이패스’와 연계해 사용액의 일부를 환급하는 ‘THE 경기 패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 원대에 서울 시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으로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시행 한 달 만에 46만 장 판매됐다고 전했다. 기후동행카드는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교통 지원 정책을 두고 벌어지는 싸움은 기후동행카드 도입 발표 당시부터 쭉 이어져 왔다. 경기도와 서울시는 지리적으로 가깝다. 수도권의 대중교통망이 서울시와 경기도에 걸쳐 이루어져 있는데 서울시가 경기도와 사전 협의가 부족한 상태에서 기후동행카드 출시를 발표한 것이다.

출처 : 뉴스 1

이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정감사 도중에 THE 경기 패스의 출시를 밝혔다. 이어 오세훈 시장이 경기도가 참여할 마음이 있다면 받아주겠다고 밝히자, 경기도 RY통 지사는 THE 경기 패스가 더 우수하다고 맞받아쳤다.

기후동행카드가 수도권에서만 쓸 수 있는 것에 비해 THE 경기 패스는 전국 어디든, 심지어는 제주도에서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지적한 것이다.

기후동행카드 사용자들은 서울시와 경기도가 원만한 합의를 통해 경기도 전역에 협약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반면 경기도민은 THE 경기 패스 출시에 더 기대감을 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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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ccchyuna@pikle.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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