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상 회장, 임직원 교류 시간
4월 5일 잠실 롯데월드 대관
지난해 매출 2조 3086억 원
LIG 넥스원이 임직원들을 위해 롯데월드를 통째로 대관했다고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IG 넥스원은 서울 소재 테마파크인 롯데월드를 빌려 전사에 걸쳐 임직원 간 교류 시간을 갖는다고 전했다.
지난 28일 LIG 넥스원이 오는 4월 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를 통째로 대관했다고 전해졌다. 판교, 용인, 대전, 구미, 김천 등 전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불러 이용할 계획이다. 이는 구본상 LIG넥스원 회장의 선택으로 보인다.
구본상 회장은 지난해 LIG넥스원이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이 임직원 덕분이라고 보고 이들을 독려하기 위해 대관을 진행한 것이다.
4월 5일 임직원 교류 시간에 구본상 회장은 물론 신익현 신임 사장 등 주요 경영진도 모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구본상 회장의 리더십이 크게 작용했다고 판단한다. 평소 구본상 회장은 가족친화경영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최대 질석을 달성한 것을 임직원들의 공으로 돌리고, 이 행사에는 직원들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가족까지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 4월 5일 롯데월드 행사에는 4,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LIG넥스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 성장한 2조 3,086억 원이고, 영업이익은 4.1% 성장해 1,864억 원으로 증가했다.
LIG넥스원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차세대 군용 무전기 전술 다대역 다기능 무전기(TMMR) 2차 양산 사업, 인도네시아 무전기 사업,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II 사업, 공지통신 무전기 성능개량사업 등 국외 신규 수주 규모가 늘어난 덕분으로 보인다.
앞서 말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포함해 LIG넥스원이 신규로 수주한 규모는 9조 5,881억 원으로 알려졌다. 누적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60% 늘어난 19조 5,934억 원이다.
이는 구본상 회장이 직접 발 벗고 나서서 영업 행보를 펼친 덕분으로도 보인다. 구본상 회장이 직접 해외 영업을 총괄하며 중동과 동남아 지역 등에서 적극적인 세일즈를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로봇·무인 분야 국제전시회 ‘UMEX 2022’에 직접 참석하고, 말레이시아를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수주에 직접적인 힘을 실어주기 위해 영업 일선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
구본상 회장은 2012년 당시 사기성 기업어음 발행 혐의로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아 만기 출소했다. 출소 이후 2021년 5월이 돼서야 LIG 넥스원에 미등기 임원으로 복귀했다.
구본상 회장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가 있기 때문에 형이 종료된 날부터 취업이 5년간 제한되어 2021년에 복귀한 것이다. 등기 임원으로 복귀하지 못한 이유는 아직 구본상 회장을 바라보는 따가운 시선이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LIG 넥스원의 올해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구본상 회장의 등기 임원 복귀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LIG 넥스원은 기존에 중동을 거점으로 두고 있던 사업을 놔두고 유럽과 NATO 회원국, 동남아 등 신규 수주 지역을 더 넓히고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루마니아는 중·단거리 대공방어 시스템 구축을 위한 무기 도입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LIG넥스원이 천궁과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으로 사업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루마니아의 사업은 5조 4,0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북아프리카에서 진행하는 대공방어 체계 구축 사업에 참여해 신궁을 알릴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에서는 비궁의 시험발사가 통과하면 수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천궁-2와 현궁 등에 대한 외국 업계의 관심도 지속해서 높게 나타났다.
구본상 회장이 4월 5일 전국 LIG넥스원 사업장의 임직원과 같기로 한 소통 시간에서는 임직원에 대한 감사와 경영방침을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등기이사로서의 복귀를 위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된다.
한편 LIG넥스원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끌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이후 LIG넥스원의 주가는 단 이틀을 제외하고 나머지 21일 거래 일간 상승했다고 전해졌다. 현재 8거래일 동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LIG 넥스원이 방산 사업으로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중 미국 고스트로보틱스를 인수한다고 전했다. 이에 방산 사업뿐만 아니라 로봇 기술 사업으로도 사업 범위를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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