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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발언에 수혜 입은 종목 뭐냐면요

권율 기자 조회수  

전기·변압기 부족 전망
일론머스크 발언에 상승
제룡전기 29.83% 상한가

출처 : 뉴스 1

AI(인공지능) 시장이 최근 강세를 보이면서 전력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한 콘퍼런스에서 이르면 내년부터 전기와 변압기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는 발언을 해 관련 주들이 크게 올라 일론 머스크의 수혜를 받았다.

지난달 29일 일론 머스크는 ‘보쉬 커넥티드 월드 컨퍼런스’에 참여해 “AI의 연산 능력이 6개월 마다 10배씩 증가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하며 “우리가 아마도 지금까지 존재했던 가장 큰 기술 혁명의 가장자리에 존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 뉴스 1

“1년 전에는 신경망 칩의 부족이 문제가 제기됐다. 그다음엔 변압기의 부족이 예측 된다”고 말하며 “다음 부족은 전기가 될 것이고, 내년엔 모든 칩을 구동하기에 충분한 전력을 찾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에너지기구인 IEA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세게 전체 전력 소비량의 2%에 해당하는 460T Wh(테라 와트시)로 전해졌다. 2026년에는 620~1,050T Wh까지 늘어날 전망으로 보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발언에 3.1절 연휴가 지나고 열린 첫 거래일인 4일 변압기, 전력케이블 등 전력 설비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출처 : 제룡전기

2019년 미국 LA 수도 전력국에 변압기 공급을 시작해 이후 지속해서 수주 잔액 증가를 이뤄내고 있는 제룡전기도 마찬가지다. 전 거래일 대비 29.83% 올라 2만 7,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승세에 올랐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지수 5월 편입 가능성도 거론되는 HD현대일렉트릭도 전 거래일 대비 5.79% 오른 13만 1600원에 마감됐다.

출처 : 뉴스 1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만 70% 넘게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수주는 35억 6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수주 목표인 3억 8600만 달러를 초과 달성해 현재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58.6% 증가한 43억 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력망 투자 수혜주로 꼽히는 효성중공업도 15% 넘게 올라 22만 2500원에 마감했으며, 일진전기는 14.45%, 광명전기는 6.98%, LS ELECTRIC은 7.18%, 가온전선 2.48%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출처 : 뉴스 1

전문가들은 일론 머스크 발언에 이어 앞으로 미국의 배전 부족 현상이 지속되어 관련주들이 수혜를 계속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겨울 체감온도 영하 56도의 ‘북극 한파’가 미국을 덮치면서 미국의 노후화된 전력망에 문제가 제기되었다. 한파 속 난방 수요가 크게 오르자 미국 지역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전력 시설 노후화의 탓으로 판단되어 국내 송배전 주가 주목 받았었다.

넓은 국토를 가진 미국은 개 주 곳곳에 행정력이 미치기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인프라 낙후가 심각한 상태로 알려졌다. 미국 내에 발전소가 9,200여 개 있지만 노후화로 정전이 자주 발생하고, 40년 이상 사용한 송전선 및 변압기가 전체의 약 70%에 이른다.

바이든 행정부는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 법 등을 기반으로 한 전국 고용량 송전선로 개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국가 전력망 현대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미국 변압기 시장은 중국이 차지하고 있었으나 최근 중국과의 관계 악화로 한국 제품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출처 : 뉴스 1

연초부터 미국을 덮친 북극 한파로 대규모 정전이 일어나자, 미국 내 전력 장비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라는 점,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송배전망 교체는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 이어 일론 머스크의 발언이 전기 관련주를 상승하게 만든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전력기기 산업이 북미, 유럽, 중동 등 주요 권역별 시장을 중심으로 초호황 사이클이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모두 미국 대형 생산 거점을 바탕으로 한 북미 시장 초고압 변압기 호황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상인 증권의 김광식 연구원도 “2024년 북미 배전 변압기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중부, 서부지역의 고객사 추가 확보를 통한 제룡전기의 신규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변압기 시장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좋은 전망으로 바라보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전기 관련주들의 상승에 힘을 실어준 가운데 전기 관련주 및 변압기 관련 시장에 호황이 계속 이어질지에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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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율 기자
gwonyyyy@pikle.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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