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테크 기업 에이피알
코셈, 케이웨더는 실패한 따따블 달성
올해 첫 코스피 상장사에 기대 높아
출처 : 뉴스 1
에이피알이 오는 27일 증시 상장을 앞둔 가운데 예상 시가 총액이 2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따따블’이라 불리는 공모가의 4배를 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에이피알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여 경쟁률 1112.54대 1을 기록하며 청약 증거금만 약 14조 원을 모았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인 14만 7,000원에서 20만 원보다 높은 25만 원을 기록하며 최상단을 초과했다. 총 공모 규모도 947억 5,000만 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예상 시총 역시 1조 8,961원으로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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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과 유재석 등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쓰고 있는 에이피알은 올해 첫 코스피 IPO(기업공개) 기업으로 미용기기·화장품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공모가 25만 원으로 따따블에 도달하면 국내 증시 중 유일한 ‘황제주’로 불리게 된다.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홈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인 메디 큐브와 화장품 브랜드인 에이프릴 스킨, 패션 브랜드 널디, 엔터테인먼트 사업인 포토그레이 등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첫 조 단위 새내기 주로 알려진 에이피알은 IPO 과정에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을 663대 1을 기록하며 허수성 청약이 금지된 이후로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앞서 상장했던 코셈, 케이웨더가 따따블 달성에 연이어 실패하며 관심이 에이피알 쪽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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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코셈은 공모가 대비 59.69% 오른 2만 5,550원에 거래를 마치며 ‘따따블’ 달성에 실패했다고 전해졌다. 코셈은 일반 청약에서 경쟁률 2518.4대 1을 기록하며 3조 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은 바 있어 코셈의 ‘따따블’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공모가 대비 2배 상향되는 것을 일컫는 ‘따블’에도 실패했다.
22일 상장한 케이웨더 역시 초반 공모가 대비 200% 넘게 올라 ‘따블’을 달성했으나 상장 이튿날 27.59% 하락한 1만 2,020원에 그쳤다. 케이웨더는 이달 초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70억 원의 청약금이 몰렸으나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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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공모주들이 연이어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에이피알에 대한 기대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718억, 영업이익 698억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둘 다 전년 동기 대기 증가했다.
에이피알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시설 자금과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기술 경쟁력 확보와 뷰티 디바이스 시장 선도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에이피알의 공모가는 25만 원으로 ‘따따블’을 달성하면 주단 가격이 100만 원으로 올라간다. 23일 종가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81만 4,000원, 태광 산업이 81만 3,000원을 뛰어넘어 국내 상장 최고가 주식을 가진 기업이 된다. 지난해 에코프로 이후 주당 가격 100만 원을 넘는 황제주로 불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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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기업 판도 바뀐다. 에이피알이 ‘따따블’을 찍게 되면 대표적인 화장품 주로 꼽히는 아모레 퍼시픽(7조 3,525억 원)과 LG 생활건강(5조 603억 원)을 시가총액 7조 5,844억 원으로 제치고 화장품 업계 탑을 차지하게 된다.
‘따따블’ 한 주가로 코스피 시총 순위 50위 권 내에 15 거래일 동안 유지하면 코스피 200 특례 편입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에이피알의 시총이 7조 5,000억대가 되면 코스피 시총 48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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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의 김병훈 대표는 국내 증시 스타 CEO 반영에 올라 새로운 30대 주식 부자로 탄생하게 된다. 훈남 대표로 유명한 김병훈 대표는 올해 35세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휴학한 뒤 에이피알을 창업했다. 네고왕 널디 편에 출연해 송중기 닮은 꼴로 화제가 되었다. 상장 이후 김병훈 대표의 지분율은 32.76%로 ‘따따블’ 달성 시 지분 가치 2조 4,846억 원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에이피알의 ‘따따블’ 가능성을 낮게 판단했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으로 가치주가 득세하면서 성장주 중심 IPO 기업들의 주가 상승 폭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상장 달일 적지 않은 물량이 풀리는 점도 부담으로 다가온다. 상장 당일 유통 가능 물량의 비중은 36.85%로 공모가 기준 시가 총액이 1조 8,000억 원대로 7,000억 원대의 물량이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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