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신차 메이커 옵션의 단골 항목이었던 선루프 옵션이 일본에서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일부 상위 모델을 제외하면 선루프를 설정하는 차종 자체가 줄어드는 추세다. 그런데 정작 SNS에서는 “절대 필요”파와 “필요 없다”파가 팽팽히 맞서며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차가 달라졌는데 왜 의견은 갈리는 걸까.
선루프가 신차에서 사라지는 4가지 이유
선루프는 차량 지붕 일부가 개폐되는 장비로, 환기와 채광, 개방감을 제공한다. 브랜드에 따라 문루프·슬라이딩루프 등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기능은 대부분 같다. 신차 옵션 가격은 수십만 엔 수준으로 비교적 고가다.
설정 차종이 줄어든 데는 여러 배경이 있다. 흡연자 감소로 환기 필요성이 줄었고, 충돌 안전 기준 강화로 루프 강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에서 개구부가 오히려 걸림돌이 됐다. 중량이 무거운 선루프 기구를 없애 경량화·저연비를 실현하려는 흐름도 작용했다. 여기에 최근 신차 가격 상승으로 옵션을 최소화하려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지적도 있다.
“한 번 타면 못 돌아간다” – 찬성파의 논거
그럼에도 선루프 옹호 의견은 여전히 강하다. SNS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반응 중 하나가 “한 번 선루프 달린 차를 타면 다음에도 반드시 선루프를 단다”는 것이다. 고온 시 환기할 때 다른 창과 함께 열면 순식간에 차내 공기가 바뀐다거나, 고속도로에서 살짝 열어두면 환기 효율이 높아진다는 실용적인 평가도 이어졌다. 아이들이 어릴 때 유리 지붕으로 하늘을 보고 좋아했다는 경험담, 중고차 판매 시 리세일 밸류가 좋다는 계산까지 찬성파의 근거는 다양하다.
“사고 뒤 몇 달만 썼다” – 반대파의 현실적 불만
반면 반대파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워서 계절이 한정된다”, “구입 후 몇 달만 쓰다 말았다”는 반응이 대표적이다. 더 심각한 사례도 나온다. “모터 오작동으로 열었는데 안 닫혔다”, “완전히 닫히지 않아 빗물이 샜다”, “닫는 걸 한 번 잊어서 큰 낭패를 봤다”는 트러블 경험담이 줄을 이었다. 차체 중량 증가를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고, 아이가 머리를 내밀어 사고가 났다는 안전 문제도 언급됐다.
파노라마 루프로 진화 중…신차 구매 전 충분한 검토를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선루프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이 ‘파노라마 루프'(파노라믹 루프·글라스 루프)다. 지붕의 넓은 면적을 유리로 덮어 개방감을 주는 방식으로, 현재 주류는 개폐가 안 되는 고정식이다. 기존에 선루프를 옵션으로 설정하던 차종도 모델체인지를 거치면서 파노라마 루프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진정한 승자는 파노라마 루프가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선루프든 파노라마 루프든, 차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가치는 크게 달라진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 장비가 메이커 옵션으로만 설정 가능하고 나중에 후付け(사후 장착)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신차 구매 시 충분히 따져보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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