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해커 7명 기소
국가경제 핵심 기업 해킹 시도
중국의 입장은?
미국은 지난 25일 중국 민간 정보기관을 대신해 미국 기업과 정부 관료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해킹을 수행한 혐의로 다수의 중국 해커를 형사 기소하고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인 남성 7명이 미국인 수백만 명의 업무용·개인용 e메일, 온라인 저장공간, 전화 통화기록 등을 해킹하거나 해킹을 시도한 혐의로 뉴욕 동부 지역의 미국 연방 법원에 기소됐다.
해커들은 미군을 위한 비행 시뮬레이터를 제작한 방산업체를 포함해 ‘미국의 가장 중요한 핵심 인프라 부문 중 일부’를 표적으로 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장에 따르면 APT31은 미 연방정부와 방산을 포함한 ‘국가경제 핵심’ 기업, 의회 인사들에게 ‘악성’ 이메일 1만여건을 발송했다. 이 이메일을 클릭하면 숨겨진 링크로 연결된다.
미국 관리들은 기소된 중국인 7명이 중국의 강력한 국가안보부를 대신해 해킹 활동을 은폐하기 위해 중국 기술 회사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 업계에서는 해킹 그룹을 ‘APT31’ 또는 ‘저지먼트 판다(Judgment Panda)’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2021~2022년 자국 유권자 4000만명의 정보가 노출된 사이버 공격의 배후에도 APT31이 아닌 다른 중국 해커조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류펑위 주워싱턴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CNN에 성명을 보내며 “유효한 증거도 없이 미국은 근거 없는 결론을 내리며 중국에 대해 근거 없는 비난을 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 외교부는 영국 관련 보도를 비난하면서 “국가들이 사이버 보안을 ‘정치화’하는 데 반대한다”고 말했다.
메릭 갈랜드 미 법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법무부는 대중을 위해 봉사하는 미국인을 협박하거나, 미국 법의 보호를 받는 반체제 인사들을 침묵시키거나, 미국 기업으로부터 (무엇인가를) 훔치려는 중국 정부의 시도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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