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천만원대로 급등
미 증권거래위원회의 경고문
투자 전 주의할 사항은?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4일 오후 4시 51분 8926만 7000원을 기록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주만해도 7천만원 후반대를 보이던 가격이 훌쩍 뛰었다. 무서운 급등세에 1억원을 돌파한 것이란 분석이 쏟아졌다. 한편에서는 ‘과열’을 두려워하며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암호화폐 투자 경고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공식 홈페이지에 ‘암호화폐 증권에 주의하세요: 투자자 경고’라는 글을 게시했다.
SEC는 말머리에 “암호화 자산 증권에 대한 투자는 매우 변동성이 크고 투기적일 수 있으며, 플랫폼에는 투자자를 위한 중요한 보호 장치가 부족할 수 있다”고 말하며 투자자는 다음 사항을 이해해야 한다고 적었다.
먼저 암호화 자산 투자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은 연방 증권법을 포함한 해당 법률을 준수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증권 공모를 등록하려면 발행인이 주요 정보를 공개해야 하지만, 암호화 자산 증권의 미등록 상품은 투자자가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주요 정보를 제공하지 못할 수 있따는 것.
특히 암호화폐 자산 법인은 SEC에 뉴욕 증권거래소, 나스닥 증권 시장 등 국가 증권 거래소에 등록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현재 어떤 미국 증권 거래소도 암호화폐 자산 증권을 거래하지 않는다.
그래서 투자자가 사기, 조작, 선행 판매 등 위법 행위를 당했을 경우 보호받을 규정이 하나도 없다.
두 번째 경고는 “암호화 자산 증권에 대한 투자는 매우 위험할 수 있으며 변동성이 큰 경우가 많다”다. 암호화폐 회사가 파산할 가능성, 특정 암호화 자산 증권 시장이 완전히 소멸되거나 거래 불가능에 빠지는 것, 기술적 결함 및 해킹 등의 위험이 주식 및 펀드보다 높다.
또 암호화폐 자산의 인기가 높아지는 점을 악용해 개인 투자자를 사기로 유인할 사기꾼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가짜 코인 제공, 폰지(Ponzi) 및 피라미드 사기, 프로젝트 기획자가 투자자의 돈을 가지고 사라지는 노골적인 절도 등의 범죄를 가리킨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선 ‘스캠 코인’이란 명칭으로 사기 사건이 번번이 일어난다. 얼마 전 일부 연예인과 유튜버를 앞세웠던 ‘위너즈 코인’이 논란이 된 바 있다.
SEC는 이와 같은 사기에 “단지 유명인이 ‘좋은 투자’라고 말한다고 해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건 절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SEC는 “투자 계획을 세우고 위험 허용 범위와 기간을 이해하는 것은 투자 성공에 매우 중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따를 것을 권장했다. 투자에 대한 일시적인 감정이 장기 투자 목표를 방해하지 않도록 하고, 단지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이러한 유형의 투자에 전체 포트폴리오를 얼마나 할당해야 하는지 고려해야 한다.
한편 비트코인 반감기는 오는 4워로 예정돼 있다. 반감기는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기간을 일컫는다. 다국적 투자은행은 제이피모건은 반감기 후 비트코인 가격이 약 5천만원 중반대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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