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 2027년 국내 직진출
이랜드 뉴발란스 계약 연장
국내 글로벌 스포츠웨어 시장 2위

출처 : 뉴스 1
뉴발란스가 2027년 한국 법인 설립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국내 직진출을 선언했다. 뉴발란스는 2030년까지 이랜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연장하고 이후 이랜드와 결별하며 국내 시장에서 독자적인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2008년부터 이랜드가 한국에서 뉴발란스를 유통하며 큰 성과를 이룬 바 있지만, 이제는 뉴발란스가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직접 사업을 운영하려는 모습이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뉴발란스는 2027년 1월 1일부터 한국 법인을 운영하며 그 이후에도 이랜드는 계속해서 핵심 비즈니스 파트너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랜드는 뉴발란스의 주요 파트너로서 라이선스를 포함한 아동용 신발과 의류 영역에서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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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발란스는 현재 글로벌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7~8위 정도의 위치를 차지하며 국내에서는 나이키에 이어 2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한국에서의 매출은 1조 원을 넘어서며 이랜드와의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뉴발란스는 이제 이랜드와의 관계를 점차 종료하고 직접 운영을 시작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러한 전략은 이미 톰브라운 등 다른 브랜드들이 직진출을 시도하며 비슷한 경로를 밟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톰브라운은 삼성물산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자체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 사례로 뉴발란스 또한 이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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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과거의 사례를 보면 수입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직진출 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경우도 적지 않다. 푸마는 1994년부터 이랜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국내에서 사업을 운영했으며, 2008년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독자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후 성장이 둔화한 사례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뉴발란스가 이랜드와 결별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랜드와의 협력을 유지하면서 점차 직진출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골든구스도 대표적인 직진출 실패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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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구스는 2017년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며 공격적인 매장 확장과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브랜드에 악영향을 미쳤다. 가격 인상과 과도한 매장 확장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냉담해졌고 매출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2019년에는 영업이익이 50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급감하며 브랜드의 입지가 약화했다. 골든구스의 사례는 해외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단순히 매장 수를 늘리고 가격을 올리는 것이 브랜드의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출처 : 뉴스 1
업계 관계자는 “뉴발란스가 실적이 좋은 한국 시장에 직진출을 원하는 마음은 이해되지만 오랜 기간 운영을 맡아온 이랜드와 선뜻 결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따라서 2027년 법인 설립 이후에도 2030년까지 이랜드와의 협력을 계속 이어가며 국내 시장에서 연착륙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뉴발란스가 직진출을 하더라도 기존 파트너와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려는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만약 뉴발란스가 2030년 이후 이랜드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독자 노선으로 전환할 경우, 대리점과의 소통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현재 뉴발란스 대리점은 이랜드와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들은 과거 푸마의 유통을 맡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뉴발란스를 운영해 왔다.
따라서 직진출을 위한 변화가 이루어질 경우 대리점과의 원활한 협력 여부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통상적으로 브랜드가 직진출을 하게 되면 플래그십 스토어나 백화점 입점 매장, 대리점 등의 대부분이 철수하는 경향이 있다. 이럴 경우 기존 대리점과의 계약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가 핵심적인 문제로 떠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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