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가 2개월 만에 과반노조 지위를 상실했다. 임금협상 타결 이후 성과급 격차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완제품 사업부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물론,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내 비메모리 사업부에서도 조합원 이탈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4일 초기업노조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기준 조합원 수는 5만8270명으로 집계됐다. 초기업노조가 과반 노조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약 6만5000명 수준의 조합원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에 7000명가량 못 미치는 수준까지 조합원 수가 감소했다. 지난달 27일 극적으로 타결에 이른 ‘2026 임금·단체협상’ 합의 이후 약 1주일 만에 과반 지위를 잃게 된 것이다.

출처 : 디포짓포토, grand-warszawski
초기업노조는 지난 4월 고용노동부로부터 과반 노조 및 법정 근로자대표 지위를 인정받으며 창사 이래 첫 단일 과반 노조로 자리매김했다. 임금교섭 당시에는 조합원 수 7만6000명을 넘어서면서 창사 이래 첫 과반 노조로서의 화력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협상 타결을 기점으로 부문 간 갈등이 도드라지며 조합원 수는 빠르게 줄었다.
한편, 초기업노조는 협상 타결 이튿날 입장을 내고 내년 협상부터 DS부문과 DX부문을 분리한 ‘투트랙 교섭체계’를 운영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번 교섭에 앞장섰던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오는 17일 열리는 ‘위원장 재신임 총회’를 통해 재임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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