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배정훈 PD 인터뷰
故 김성재 사건 수면 위로
OTT 통해 공개하고 싶다고
故 김성재 사건 의혹을 다룬 영상 공개가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22일 ‘그것이 알고 싶다’, ‘당신이 혹하는 사이’를 연출한 배정훈 PD는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故 김성재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했다.
배정훈 PD는 “OTT 플랫폼을 통해 김성재 사건과 관련된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방송은 총 3회 분량으로 기획됐고, 아직 OTT 플랫폼이나 편성 계획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배정훈 PD는 지난 2019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김성재 사망 사건과 관련된 방송을 기획했다.
하지만 김성재 전 여자친구인 A 씨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같은 해 12월 두 번째 방송 역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방송이 불발됐다.
김성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애착을 가지고 취재했던 배정훈 PD는 최근 OTT 플랫폼을 중심으로 수위 높은 사건들이 방송되자, 이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 역시 “김성재 사망사건 OTT로 내주면 안 되냐?”, “배정훈 PD 믿고 있다고요”, “대체 얼마나 심각하길래 방송이 안 될까?” 등 반응을 전했다.
배정훈 PD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하지 못했을 당시에도 “취재는 계속하고 있다. 제보도 계속 들어온다. 언젠가 방송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보를 계속 받으면서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OTT 플랫폼에서 사이비 종교 집단의 실체를 다룬 ‘나는 신이다’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기 때문에, 배정훈 PD는 이를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배정훈 PD는 “‘나는 신이다’ 가처분 취하를 보면서 희망을 봤다. 그 사건을 함께 취재한 ‘그알’ 작가와 ‘꼭 하자’는 연락을 나눴다. 촬영은 다 해놨으니 OTT 문법에 맞게 편집하면 된다. 꼭 하고 싶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김성재는 이현도와 함께 ‘듀스’로 활동, ‘나를 돌아봐’, ‘여름 안에서’ 등 잇따라 히트곡을 터트리며 90년대 가요계를 점령했다.
지난 1995년 그룹 해체 후 ‘말하자면’으로 첫 솔로 데뷔를 한 다음 날, 김성재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당시 김성재 오른팔에는 무려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발견됐으며, 부검 결과 시신에서는 동물 마취제 졸레틸이 검출됐다.
김성재가 숨지기 전 현장을 찾았던 김성재 여자친구 A 씨가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고, A 씨가 앞서 약국에서 졸레틸을 구입한 사실도 드러나 화제를 모았다.
A 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무죄로 뒤집혀 최종 무죄를 받았다.
현재까지도 미스터리로 남은 故 김성재 살인사건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배정훈 PD의 발언대로 관련 영상이 공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