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이제훈 스틸
이경실 성희롱성 발언
연세대생 직접 경찰에 고발
개그우먼 이경실이 성희롱성 발언으로 고발당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일 매일경제는 “이경실은 지난 19일 연세대학교 재학생 A 씨로부터 통신매체 이용 음란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고 보도했다.
A 씨는 행정안전부 ‘문서 24’를 통해 직접 고발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대법원 판례를 인용해 “자기 또는 사람의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으로 라디오라는 통신 매체를 통하여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말을 상대방에게 도달하게 함으로써 통신매체이용음란죄의 기수에 이르렀다”라고 적었다.
이어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것은 피해자에게 단순한 부끄러움이나 불쾌감을 넘어 사회 평균인의 성적 도의관념에 반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A 씨는 “남성 MC가 여성 게스트를 상대로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다면 해당 남성 MC는 평생을 성범죄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 것이다. 남녀평등이 강조되는 사회적 인식에 미루어볼 때 누구도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온라인에서 타인으로부터 성적인 언행을 들을 이유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경실은 지난 17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스페셜 DJ로 참여했으며, 당시 게스트로 이제훈, 표예진이 출연했다.
이날 이경실은 SBS ‘모범택시 2’ 스틸 사진을 보던 중 이제훈의 상의 탈의 장면을 언급했다.
이경실은 “가슴과 가슴 사이에 골 파인 것 보이시냐. 물 떨어트려 밑에서 받아먹으면 그게 바로 약수다. 그냥 정수된다. 목젖에서부터 정수가 된다. 여자들은 골을 보면 빠지고 싶다. 새로운 정수기”라고 농담을 던졌다.
방송 당시에도 해당 발언은 성희롱성 발언으로 어마어마한 논란이 됐다.
이경실이 활발하게 활동할 당시, 이런 발언도 농담으로 유쾌하게 넘어가는 분위기였으나 사회 분위기가 달라진 만큼 누리꾼들의 반응은 심상치 않다.
누리꾼들은 “나이 있으신 분들도 방송하려면 좀 알고 나오셨으면… 10년 전이 아니다”, “성별 바꿔봤을 때 이상하면 쓰지 않는 걸 추천한다”, “남녀불문하고 경악할 만한 성희롱이다”, “예전이었으면 ‘세바퀴’ 감성으로 별 생각 안 했을 텐데 요즘은 여러 생각이 들긴 한다” 등 반응을 전했다.
현재 SBS는 유튜브에 공개했던 ‘두시탈출 컬투쇼’ 보이는 라디오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고, 해당 회차의 다시 듣기 서비스 역시 제공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