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튜브 신사임당 주언규 PD 근황
채널 20억 원에 매각 후 개인 채널 시작
영상 표절 논란 휘말려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을 운영하던 주언규는 한국경제TV PD 출신으로 경제와 재테크 관련 콘텐츠들을 올리며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구독자 183만 명에 이르던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은 누적 조회 수가 2억 9,000만 회를 넘어 매달 광고 수익만 1억 원을 넘어섰다고 하는데, 계속해서 폭풍 성장을 이어가던 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신사임당이라는 이 채널을 키워냈던 주언규가 해당 채널을 개인투자자에게 팔아넘긴 것이다. 주언규는 채널에 대한 모든 권리를 일임하는 대가로 20억 원을 받았다. 하지만 채널을 양도한 뒤 일반인으로 살겠다던 그는 현재 다시 ‘주피디(주언규)’라는 개인 채널을 만들었다.
그런데 지난 2월 15일 주언규가 새로 만든 개인 유튜브 채널이 돌연 비공개 처리가 되면서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가 올렸던 최근 영상인 ‘이걸 모르면 유튜브로 돈 벌 수 없습니다’라는 영상도 볼 수 없는 상태였다.
그리고 이날 오후 유튜버 ‘리뷰엉이’가 그 이유를 폭로하면서 진실이 드러나게 되었는데, 유튜버 리뷰엉이는 “내 영상을 도둑질해서 돈을 벌고 있는 한 유튜버를 고발하려고 한다”라며 유튜버 ‘우주고양이 김춘삼’을 찍었다. 실제로 그의 채널에는 리뷰엉이의 채널에 올라와 있는 영상의 제목과 섬네일을 그대로 베낀듯한 게시물이 있었다.
유튜버는 리뷰엉이는 ‘(김춘삼이) 제가 만든 콘텐츠를 도둑질한다는 더 확실한 근거를 찾았다”라며 김춘삼이 주언규와 함께 인터뷰했던 장면을 언급했는데, 여기서 김춘삼은 노아AI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다른 채널의 영상을 불법 복제하는 방법을 설명했고 이를 들은 주언규는 “와, 기가 막히다. 완벽한 방법이다”라고 감탄까지 했다.
리뷰엉이는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관련 도서와 논문까지 모두 찾아 조사한 뒤 대중에게 전달하느라 영상 하나에 몇 주씩 걸렸는데, 이 도둑고양이는 영상 하나를 3시간 만에 베꼈다고 한다”라며 유튜버 김춘삼과 주언규를 비판했다.
논란이 계속해서 커지자 결국 주언규는 채널 영상과 인스타 게시물을 비공개 처리하면서 사과문까지 게재했다. 사과문에서 그는 “리뷰엉이님을 비롯한 과학 유튜버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주언규는 이어 유튜버 김춘삼이 자신의 강의를 수강한 뒤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학생이었다며 단순한 출연자의 문제가 아닌 자신의 잘못이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그는 관련 영상을 모두 삭제한 뒤 “모든 비난에 대해 감수하겠다. 사과를 안 받아주신다면 법적인 처벌 또한 수용하겠다”라며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피해를 입은 유튜버가 한둘이 아니며, 이들의 영상 표절이 유튜브 생태계를 파괴하는 심각한 행위인 만큼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