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경쟁 치열한 맨유
카타르 vs 일론 머스크
추정 가격 9조 2,900억 원
대한민국 축구 영웅으로 불리는 박지성의 제2의 고향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인수 경쟁이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최근 BBC 등 외신은 “카타르 투자자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맨유 인수를 추진 중이다. 곧 인수 의향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에 힘을 보태 한국 축구 영웅으로 불리는 박지성이 뛰었던 구단으로도 유명하다. 2022~2023시즌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그렇다면 맨유에 눈독을 들이는 곳은 카타르뿐일까. 우선 맨유는 지난 2005년 미국 스포츠 재벌 말콤 글레이저 가문에 인수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구단 이사회가 새로운 신규 투자와 매각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히면서 매각설에 힘이 실렸다.
이후 카타르 월드컵 개최 등으로 국제 스포츠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강화하려는 카타르 자본이 맨유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애초 카타르는 프랑스 강호 파리생제르맹(PSG)을 소유한 카타르 투자청을 통해 맨유를 인수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유럽축구연맹(UEFA) 규정상 두 개의 구단을 동시에 소유할 수 없어 컨소시엄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의외의 라이벌이 등장했다. 바로 일론 머스크다. 미국 포브스는 “세계 최고 부자 중 한 명이자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맨유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8월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맨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돌연 “농담”이라고 말을 바꿔 논란이 일었다. 그는 “내가 맨유를 인수하겠다는 건 농담이다. 나는 어떤 스포츠팀도 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어떤 팀을 사야 한다면 그것은 맨유가 될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팀”이라고 전했다.
그가 맨유에 관심이 있다는 것만큼은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맨유 인수 가격은 45억 파운드에서 최대 60억 파운드(약 9조 2,900억 원)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