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입사 포기한 이유
7시간 면접 중 3시간 등산 포함
“인성 면접의 일부로 등산 면접 실시”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에펨코리아’ / youtube@고용노동부
출처: KBS1 ‘속아도꿈결’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최근 심각한 경제 위기로 인해 기업들이 채용문을 닫으면서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생들도 심각한 고용난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번듯한 직장을 구하기 어려운 시기에도 지원자들을 자진 포기하게 만든 한 중견기업이 있다고 하는데,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중견기업 면접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어떤 중견기업에 입사를 희망했던 한 지원자가 다른 지원자들과 나눈 카카오톡 메신저 창이 캡처되어 있었는데, 그 지원자는 “중견기업 서류 붙어서 면접 경험하러 가볼까 했는데 등산 면접이어서 바로 취소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출처: 채널A ‘불후의명작’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지원자가 공개한 면접 일정표에 따르면 면접자들은 9시부터 입실을 시작해 채용설명회에 참석한다, 이어 낮 12시까지 조별 아이스 브레이크 및 토론 주제 선정 시간을 갖는다.

입사지원자들은 이후 12시부터 12시 40분까지는 대학교 식당에서 점심 식사 시간을 가진 뒤, 12시 40분부터 15시 20분까지 수원 광교산에 오르는 등산 면접을 시행한다.

등산을 다녀온 뒤에는 오후 15시 30분부터 17시 40분까지 조별 토론면접과 후속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1차 면접을 마무리하도록 일정이 짜여있었다.

출처: 웹드라마 ‘취업전쟁’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tvN ‘SNL코리아’

해당 게시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확산되었는데,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요즘 같은 시대에 1차 면접이 저 정도면 누가 가냐’, ‘회사가 원하는 스타일이 있나 보네’, ‘면접만 봐도 어떤 회사 분위기인지 알 거 같다’, ‘등산 좋아하는 사람한텐 꿀인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면접 일정을 제시한 기업을 추측하기도 했는데, 한 누리꾼은 “여기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 업력 52년 차이다. 직원 350명에 연봉 5,500만 원 정도다”라고 전했다.

이후 해당 기업 관계자는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등산 면접에 대한 의견을 밝혔는데 “2013년 상반기 공채부터 등산 면접을 시작했으나 2019년에 코로나로 잠시 멈췄다가 2023년 상반기 채용부터 재개했다”라며 “인성면접의 하나의 형태로 등산 면접을 보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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