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200억 대작 드라마
티빙 ‘아일랜드’ 첫 방송 반응
여주인공 이다희로 교체
제작비 200억으로 화제를 모았던 티빙 오리지널 ‘아일랜드‘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티빙 드라마 ‘아일랜드’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동명의 인기 만화 웹툰이 원작인 만큼 팬들의 기대는 증폭됐으나, 첫 방송 이후 반응은 무미건조한 상황이다.
전체 공개를 주로 하는 넷플릭스와 달리 1, 2화만 공개된 ‘아일랜드’는 1회 분량에서 주인공 김남길이 5분 남짓 출연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어서 공개된 2화에서도 지루한 전개로 혹평받고 있다.
특히 배우 서예지가 여주인공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논란 이후 하차가 결정됐고 배우 이다희가 여주인공 ‘미호’ 자리를 차지해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하지만 이다희 역시 앞서 보여줬던 전작에서의 이미지를 크게 벗어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다희는 지난달 진행된 ‘아일랜드’ 제작발표회에서 “너무나 하고 싶었고 제가 오히려 매달리는 상황과 작품이었다”라며 작품에 대한 절실함을 드러낸 바 있어, 이런 결과가 더욱 아쉬움을 자아냈다.
당시 이다희는 “오랜 시간 동안 공백 시간이었다. 전 작품에서 라이브 한 느낌을 도전한다고 한 작품이었는데 (보시는 분들이) 이질감을 느낀 건지, 그런 글들에 상처받고 작품을 안 하고 있었다”라며 전작 ‘루카 : 더 비기닝’을 언급했다.
또한 이다희는 “다른 배우가 예정돼 있었고, ‘나도 잘할 수 있는데’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데 자리가 비워졌고, 제가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이 역할을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서예지 하차를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도 이 캐릭터가 하고 싶어서 또 한 번 웹툰을 찾아서 봤었다. 그간 걸크러시는 많이 했었지만 내가 그려내는 미호를 상상하면서 욕심이 났던 것도 있고 이렇게 꾸려진 캐스팅도 솔직히 보게 되는 데 우선 김남길이라는 배우와 같은 작품에서 연기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러다가 감독님을 만났는데 그런 연출을 하시는 작품을 같이 한다는 것도 좋고 모든 배우와 함께한다는 게 너무나 내 인생에서 다시 못 올 작품 같았다”라며 간절함을 드러냈다.
주인공을 맡은 김남길 역시 “오래전부터 원작의 열렬한 팬이었다”라고 밝혔다.
김남길은 “사실 제안받았을 때 두 번 정도 거절했다. 실사화로 만들었다는 게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또 개인적으로 열렬한 팬이었기 때문이다. 워낙 인기가 많아서 잘해도 본전일 거로 생각했다. 스스로 잘할 거란 자신이 없었다. 나를 포함한 원작 팬들에게 실망을 줄 거로 생각했다. 그런데 나도 정신 차려 보니 제주도에서 함께 하고 있더라”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김남길, 이다희의 간절함에도 불구하고 혹평받는 ‘아일랜드’가 3화 이후 새로운 행보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