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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번째…” 지구로 추락하는 21t 우주쓰레기의 주인은 바로…

중국 창정 5B 잔해물
2년 간 4차례 추락
국제법 상 제재 불가능

출처 : 아시아경제 /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 BBC

최근 중국 우주발사체 ‘창정 5B호 잔해물’이 지구에 추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중국의 창정 5B 잔해물이 스페인 상공을 통과해 카탈루냐 동북부 등 4개 지역 영공이 40분 간 폐쇄됐다고 전했다.

스페인 공항 운영자는 “영공이 폐쇄되며 46개 공항에서 운항 예정이었던 항공기 약 300편이 항공 교통 제한으로 지연됐다”고 전했다.

우주 쓰레기는 지난달 31일 중국이 톈허 우주정거장 구축을 위한 3단계 모듈 발사 당시 사용한 발사체 상단이다. 무게 21t, 길이 31m, 직경 5m로 규모가 커 대기권에서 소각되지 못하고 남은 파편이 지상에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됐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미 우주사령부는 창정 5B호 잔해물이 뉴욕 시간 4일 오전 6시 1분쯤 중남부 태평양 상공 대기권에 진입했고, 5분 뒤 또 하나의 잔해물이 대기권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추락 위치는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0km 떨어진 태평양이다.

외신매체에 따르면 창정 5B호 잔해 추락은 2년 사이 4회에 이른다. 2020년 5월에는 서아프리카 지상에 추락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건물이 파손됐고, 2021년 4월, 올 7월에도 창정 5B 잔해가 인도양에 추락했다.

출처 : 동아사이언스

중국은 최소 6회의 창정 5B 발사를 계획 중이다. 현재까지 4차례 발사가 있었으니 최소 2회 이상의 발사가 더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른 로켓은 발사 후 핵심 부분이 해상에 떨어지도록 설계 돼있지만 중국의 로켓은 그런 조치가 적용돼 있지 않다. 현행 국제법상 우주발사체 잔해물이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지상으로의 추락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의무화할 근거가 없는 점도 문제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 아스트로미’는 지금과 같은 우주 발사체 추락 문제가 반복된다면 10년 내 우주쓰레기의 추락으로 인한 인명사고 발생 확률이 10%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출처 : 항공우주연구원

출처 : 과기정통부

2022년 8월 기준으로 고도 200km 이상의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 쓰레기’를 포함한 우주물체의 총 중량은 1만 100t이다. 이들이 지구 저궤도를 도는 속도는 최소 초속 약 7km, 음속의 20배에 해당한다. 400km 이하 낮은 고도에 생성된 우주쓰레기는 수개월 안에 지구로 재진입하며 불타 없어지지만, 800km 이상 고도에 생성된 우주쓰레기는 100년 이상 우주공간을 떠돌게 된다.

2011년 미국 국립연구회는 지구궤도상의 우주쓰레기 양이 한계점에 도달했으며, 일부 컴퓨터 모델로는 이미 임계점을 돌파해 서로 충돌하며 양이 늘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우주쓰레기조정위원회(IADC)는 우주쓰레기 문제에 대해 모두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우주쓰레기를 제거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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