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뺏긴 골든리트리버
삐진 기색 보이자
아기 고양이의 반응
사람이든, 동물이든 그 어떤 누구도 자기만의 공간을 다른 이에게 뺏기는 걸 원하지 않는다.
지금 소개할 골든 리트리버 역시 자신만의 공간, 특히 침대에 애착을 갖고 무럭무럭 자라왔다.
하지만 아기 고양이가 등장한 이후 자기만의 공간이라 생각했던 침대가 남의 것이 되고 말았다. 자신의 침대를 눈앞에서 뺏긴 골든 리트리버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지난 6월 한 유튜브 채널에는 골든 리트리버와 아기 고양이의 모습이 담긴 영상 한 편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폭신한 침대 위에 편안히 누워있는 아기 고양이의 모습으로 시작했다.
아기 고양이는 누구의 것인지 모를 침대에 머리를 박고 냄새를 맡으며 편안히 휴식을 취했다.
이때 침대의 주인인 골든 리트리버가 등장했다.
침대를 뺏은 아기 고양이의 모습에 골든 리트리버는 발을 동동 구르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라는 것처럼 왔다 갔다 하며 혼란스러운 심경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골든 리트리버는 집사를 빤히 바라보며 자신의 침대를 다시 되찾아달라는 묵언의 구조(?) 신호를 보내기까지 했다.
하지만 집사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자 골든 리트리버는 직접 나서기로 결심했다.
그는 머리로 침대를 들이밀고 침대를 입으로 끄는 등 침대를 되찾기 위한 여러 가지 행동들을 취했다.
너무 작고 귀여운 아기 고양이를 직접 건드릴 수 없었던 골든 리트리버 나름의 최선의 방법이었다.
그럼에도 아기 고양이는 ‘뭐야?’라는 눈빛으로 골든 리트리버를 바라볼 뿐 침대에서 움직일 생각이 없어 보였다.
결국 마음을 내려놓은 걸까? 이후 골든 리트리버는 조용히 고양이 옆에 다가가 배를 깔고 누웠다.
더 이상 침대가 자기의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은 듯 한결 가벼운 모습이었다.
그러면서도 찾아오는 아쉬움에 머리를 침대에 깊게 들이밀고 발버둥을 치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그 모습에 고양이도 조금은 미안했는지 머리를 쓰다듬고, 배 위에 올라타는 등 그에게 다가가 애정표현을 퍼부었다.
그러자 골든 리트리버는 이제 형제가 된 아기 고양이를 위해 진짜로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 애교를 받아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에 누리꾼들은 “한창 욕심 많을 때지”, “고양이 다칠까 봐 직접 공격은 안 한다”, “둘 다 너무 귀엽다. 침대 하나 더 사주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강아지와 고양이와 함께 살게 하기 위해서는 사회화가 완벽하기 이뤄지기 전인 생후 2~3개월부터 시간을 보내게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강아지의 영역에 고양이가 들어오게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무리 동물이 아닌 고양이의 영역에 강아지가 들어오는 경우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고양이의 경우 화장실에 대한 영역 개념이 강하기 때문에 절대 강아지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