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 확진자 속출
마스크 필수인데
노마스크 선언한 국가
이젠 외출할 때 스마트폰만큼이나 빼놓을 수 없는 마스크.
그런데 마스크와 이별을 선포한 영국에선 코로나를 잊은 듯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이 공개돼 부러움의 눈길을 사고 있다.
하지만 델타 변이 확산에 영국 내에서도 규제 강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잉글랜드 지역은 19일부터 노마스크를 선언하며 마스크 의무 착용, 모임 인원 제한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방역 규제를 철폐했다.
영국인들은 이날을 ‘자유의 날’이라고 부르며 그동안 방문하지 못했던 해변과 클럽을 찾아가 자유를 누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마스크를 벗고 일광욕과 물놀이를 만끽했으며 이른 아침부터 해변에 수천 명이 몰려 일대가 교통 체증을 빚기도 했다.
영국의 여러 클럽 또한 자유의 날을 만끽하기 위해 수천 명의 젊은이들이 모여 밤새도록 춤추며 흥분을 표출했다.
하지만 영국의 ‘자유의 날’에 대한 우려 섞인 반응도 만만치 않다.
영국은 최근 3일 평균 하루 확진자가 5만 명을 넘게 기록했으며 자비드 장관이 백신을 두 차례 맞고도 ‘돌파 감염’이 된 것처럼 아직까지 노마스크를 실행하기엔 이르다는 반응이다.
미국은 영국의 노마스크 방침에 우려를 표하며 여행 경보를 3단계(여행 재고)에서 4단계(여행 금지)로 올리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세계 최초로 정부가 실내외 노마스크를 선언한 국가다.
화이자가 출시될 때 백신의 영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조건으로 화이자로부터 백신을 빠르게 공급받으면서 전 세계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접종을 진행했다.
그 결과 국민의 66.3%가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으며 하루 확진자 수는 한 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6월 1일부터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풀었고, 6월 15일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하며 자가 격리 기간을 14일에서 7일로 단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내 노마스크를 선언한지 열흘 만에 25일부터 다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이후 백신 미접종자인 아동 청소년이 주로 생활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 사례가 속속히 등장했기 때문이다.
또한 델타 변이의 직격탄을 맞은 이스라엘은 한 달 후 7월 16일 하루 확진자가 1118명으로 집계돼 다시 긴장 사태에 돌입했다.
총리는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나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백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현재 노마스크에 대한 의견은 전 세계적으로 갈리고 있으며 코로나를 바라보는 시각 또한 다양하다.
싱가포르, 호주 등 세계 곳곳에서는 코로나를 독감처럼 공존하는 식의 정책을 고려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노마스크처럼 전면 규제 철폐는 어렵지만 지난달 코로나 치명률이 0.1%인 독감과 비슷한 0.24%라는 것을 근거로 방역 규제 변화에 대한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