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도움이 필요하다” 미국에 호소
러시아와 맞설 무기 부족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이 항공기로 폭격한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 현장을 찾았다. 이 폭격으로 남성 1명이 숨지고 어린이 4명을 포함한 총 19명이 다쳤다.
취재진과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도움이 필요하다”며 러시아의 공격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포탄 등의 무기를 다양하게 보유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군이 그동안 러시아군에 맞섰지만, 추후에 있을 방어에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러시아의 공격을 5월 말이나 6월쯤으로 예상했다.
젤린스키 대통령은 이날 친트럼프 인사인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 의장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원조 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더 많은 포병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국회의원들이 600억 달러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놓고 몇 달 동안 당파적 교착 상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의 관심과 미국의 지원이 조국의 투쟁에서 멀어졌다는 점을 인정했다.
또 지난 22일 벌어진 러시아 모스크바 테러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지목했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에겐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러시아의 주장을 “어리석은 일”이라 일축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전쟁하는 건 큰 도전이지만, 마을마다 우크라이나가 승리하면 푸틴의 영향력은 약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패배한다면, 푸틴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까지 건들 것이라 보았다.
다음 타켓은 카자흐스탄, 그 다음은 발트해 국가, 폴란드, 그리고 독일이 되리라고 말했다. 그러니 미국 등 서방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럽에는 러시아가 더 빠르게 침투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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