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AG 출전 허용한 OCA
한국 선수 성적에 영향 줄까
대한체육회, 피해 최소화 노력

출처 : 뉴스1

오는 9월 중국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출전 제한 연령 규정이 종전 대회와 달라진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당초 23세 이하(U-23)까지 출전을 허용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안게임 개최가 1년 연기된 점을 감안해 연령 제한을 24세로 바꾼 것이다. 이로써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홍현셕(헨트), 엄원상(울산 현대), 송민규(전북 현대) 등의 1999년생 유망주들이 아시안게임에 뛸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소식에 국내 팬들 역시 반기고 있는 가운데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한 것. 바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와 그런 러시아를 도운 벨라루스가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것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OCA는 양국 선수들에게 성적에 따른 메달과 랭킹은 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이럴 경우 한국 국가대표들의 ‘병역 특례’는 어떻게 되는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메달 인정은 문체부 소관
아직 정해진 것은 없어

출처 : S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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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체육 요원으로 편입돼 대체 복무를 통해 병역을 이행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그렇기에 그 어느 대회보다 선수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대회에 출전하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은 기존 아시아 국가들 외에 경쟁해야 할 상대가 더 늘어난 것이다. 이를 두고 논란을 우려한 OCA가 “아시아 선수들의 메달과 성적에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는데,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가 우승해도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는 것으로 간주해 기념 메달만을 수여할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OCA가 통보한 공분에는 세부적인 경기 운영안이 없어 국내 체육계는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일 대한 체육회 관계자는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어떤 종목에 출전하고 세부 종목별로 어떤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할지 등을 질의하는 공문을 OCA에 보낼 예정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OCA로부터 답변을 받아보고 우리 선수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벌써부터 러시안게임 될까
우려의 목소리 터져 나와

출처 : 뉴스1
출처 : olympics
출처 : 뉴스1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 ‘결승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만나게 될 경우 3등만 해도 병역 특례 아닌가?’라는 의문이 제기됐다. 실제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레슬링 남자 자유형 74kg급에서 러시아의 자우르벡 시다코프와 벨라루스의 마고메드카비브 카디마고메도프 선수가 만난 바 있기 때문. 이와 관련해 관련 부처와 단체는 “아직 명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병무청은 “대회에서 1위 인정 여부는 문체부나 대한 체육회가 판단할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에 이강인 등의 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언급되기도 했는데, 만에 하나 호주와 러시아가 결승전에 오르고 한국이 3등을 할 경우 병역 특례를 받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대한 체육회 관계자는 “축구는 조별 예선에서 러시아에서 질 수도 있다. 수영이나 육상 등의 경우 한국보다 체격 조건이 월등하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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